조이시티, 지급수수료가 매출의 절반...게임사 '재주'에 애플·구글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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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 지급수수료가 매출의 절반...게임사 '재주'에 애플·구글 '돈방석'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2.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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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10대 게임사들의 구글·애플 등 앱마켓 사업자에게 내는 지급수수료가 많게는 순이익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이시티(대표 박영호)는 순이익의 385%를, 넷마블(대표 권영식·이승원)은 358.8%를 지급수수료로 지급했다.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와 컴투스(대표 송병준), 웹젠(대표 김태영)도 지급수수료가 순이익보다 많았다. 

반대로 PC 온라인 게임에 주력하는 펄어비스(대표 정경인)와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지급수수료가 마이너스를 기록해 나머지 게임사들과 대조를 이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대 게임사의 올해 3분기까지 지급수수료는 2조22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7762억 원에 비해 25.1% 늘었다. 

누적 매출 9위인 NHN(대표 정우진)은 게임 부문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따로 집계하지 않았고 매출 10위와 11위인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네오위즈(대표 문지수)는 영업비용에서 지급수수료를 구분하지 않아 제외됐다.
 


국내 게임사들이 회계에 반영하는 지급수수료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모바일 플랫폼 유통 수수료(인앱결제 수수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현재 게임 매출의 30%를 유통 수수료로 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 시장 주류를 이루는 만큼 게임사들의 지급수수료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급수수료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웹젠이다. 매출 증가와 동시에 지급수수료가 86.1% 늘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80.8%로 뒤를 이었고 넥슨(대표 이정헌), 조이시티, 더블유게임즈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매출과 순이익에 비해 지급수수료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조이시티다. 조이시티가 올 3분기까지 지출한 지급수수료는 578억 원으로 매출의 49%, 순이익의 385%에 달한다.

넷마블이 그 뒤를 이었다. 넷마블은 올 3분기까지 8439억 원을 지급수수료로 지출했는데 이는 매출의 45.4%, 순이익의 358.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급수수료 규모와 비중이 큰데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체로 늘었다. 10대 게임사의 평균 영업이익은 56%, 순이익은 21.1% 증가했다. 

게임업계는 모바일 게임으로 인한 지급수수료 비중이 워낙 크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에 더해 국내외 PC 온라인 게임, 콘솔 게임 등이 크게 성장하면서 순이익이 방어됐다는 입장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이 주류가 되면서 앱마켓 사업자에게 나가는 지급수수료 부담도 급증했다. 다만 PC 온라인 게임이나 콘솔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 인건비나 마케팅 비용, PC·콘솔 등 다양한 요소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최근 구글·애플 인앱결제에서 벗어날 수단으로 외부결제와 원스토어를 언급하고 있다. 외부결제는 인앱결제가 아닌 웹을 통한 결제 경로를 제공하는 행위로 이용자 접근성과 전환율이 낮으나 수수료를 회피할 수 있다. 원스토어의 인앱결제 수수료는 구글·애플 인앱결제 수수료보다 10%포인트 낮은 20%를 책정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사들이 구글·애플 플랫폼의 이점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용자들이 원스토어 대비로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가 외부결제 대비 강력한 기능과 편의성을 갖추고 있어 일정 규모의 지급수수료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지급수수료 증가세는 향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스토어 수수료가 낮긴 하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된 상태인데다가 구글·애플 이용자도 압도적이어서 원스토어를 통한 수수료 절감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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