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CJ제일제당 △오뚜기 △삼립 △풀무원 △신세계푸드 △피코크(이마트 PB) △요리하다(롯데마트 PB)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8개 제조·판매사의 냉동 볶음밥 45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평균 907.6mg으로 한 끼 적정 섭취량(667mg)을 크게 웃돌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 끼 나트륨 적정 섭취량을 667mg, 하루 권장 섭취량은 2000mg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 대상 중 WHO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은 7종(15.6%)에 불과했다.
염분 함량이 높은 김치나 육가공 원료가 들어가거나 소스가 포함된 제품일수록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이마트 PB인 '피코크 오징어먹물빠에야(1580mg)'다. 한 끼 적정 섭취량의 2.3배, 하루 적정 섭취량(2000mg)의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어 ▶CJ제일제당 '햇반 스팸김치볶음밥'도 1인분 기준 나트륨 함량이 1400mg으로 한 끼 적정 섭취량의 두 배가 넘었다.
▶롯데마트 PB인 요리하다의 '문어낙지볶음밥(1300mg)'·'대패삼겹볶음밥(1215mg)'·'소불고기버섯볶음밥(1130mg)'·'닭갈비볶음밥(1075mg)'·'중화식잡채밥(1025mg)' ▶신세계푸드 '올반 치킨데리야끼볶음밥(1220mg)' ▶CJ제일제당 '햇반차돌깍두기볶음밥(1200mg)'·'햇반 만능김치볶음밥(1140mg)' ▶오뚜기 '맛있는 계란볶음밥(1045mg)'·'오즈키친 철판닭갈비볶음밥(1010mg)' ▶이마트 '피코크 게딱지맛볶음밥(1020mg)' 등 12개 제품도 나트륨 함량이 1000mg을 상회한다. 한 끼 식사만으로 하루 기준량(2000mg)의 절반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풀무원 '통새우볶음밥'·'우삼겹김치볶음밥'으로 각각 530mg, 540mg에 불과해 한 끼 적정 섭취량보다도 낮았다. 이어 ▲삼립 ‘시티델리 햄&야채필라프’(575mg) 도 나트륨 함량이 600mg이 채 되지 않아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 '현미귀리 닭가슴살 김치볶음밥(610mg)' ▶롯데마트 요리하다 '리얼새우볶음밥(620mg)' ▶신세계푸드 ‘올반 아삭 김치볶음밥(660mg)’ 등도 나트륨 함량이 한 끼 적정 섭취량보다 낮았다.
다만 소스가 별도 제공되는 일부 제품은 이를 함께 섭취할 경우 나트륨 함량이 크게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오뚜기 '맛있는베이컨치즈볶음밥'은 나트륨 함량이 660mg이나 치즈(140mg)를 곁들일 경우 800mg까지 치솟는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유니짜장소스 볶음밥’은 나트륨 함량이 760mg인데 여기에 짜장 소스(640mg)를 더하면 총 1400mg 수준까지 높아진다.
◆ 김치류, 육가공 원료 볶음밥 나트륨 함량 더 높아
제품 유형에 따라 나트륨 함량 차이도 뚜렸했다. 염분 함량이 높은 김치나 육가공 원료가 들어간 볶음밥, 소스가 포함된 제품일수록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실제 김치, 깍두기 등 재료가 들어간 제품군은 나트륨 함량이 1000mg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치 자체 염분에 더해 조리 과정에서 간장이나 장류 소스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같은 원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제조사별 레시피나 양념 배합에 따라 나트륨 함량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CJ제일제당 ‘햇반 스팸김치볶음밥’(1400mg, 중량 440g)과 풀무원의 '우삼겹김치볶음밥(540mg, 중량 420g)'은 동일하게 김치를 사용했음에도 나트륨 함량이 약 2.6배 차이를 보였다.
식품·유통업계에서는 간편식 특성상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염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냉동볶음밥의 경우 저나트륨을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이 아니라면 기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평균적인 염도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1회 섭취 시 나트륨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제품들이 있는 편"이라고 해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