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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비 블랙박스 부가기능 한껏 광고하고 GPS 추가 구매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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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비 블랙박스 부가기능 한껏 광고하고 GPS 추가 구매하라고?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0.12.15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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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비의 블랙박스 상품 설명이 미흡해 피해를 본 소비자가 부당함을 토로했다. 블랙박스 부가기능 설명이 모호했던 탓에 촬영 등 기본 기능만 있는 상품을 잘못 구매했다는 주장이다.

경남 진주시에 거주하는 권 모(여)씨는 지난달 9일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3500mini 32G를 23만9000원에 구매했다. 이 제품을 구매하면 ▶안전운행 도우미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앞차출발 알림 ▶전방 추돌경고시스템 등의 부가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블랙박스를 설치하러 온 직원은 "이 상품은 기본옵션이라 촬영 외의 부가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상품 설명엔 다양한 부가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었지만 해당 기능 이용을 위해선 별매 상품인 GPS가 필요하다는 설명이었다.

부가기능이 필요했던 권 씨가 GPS를 추가로 구매하기 위해 아이나비 측에 문의했지만 업체 측은 원래 가격보다 5만 원가량 비싼 금액을 요구했다고.

온라인몰에서 GPS가 포함된 커넥티드 패키지 선택 시 7만 원을 더 내면 되지만 별도 구매하면 4만9000원이 더해진  11만9000원을 지불해야 했다.

권 씨는 “왜 나중에 구매하려면 5만 원을 더 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배송비나 설치비 추가를 감안해도 납득할 수 없는 비용”이라고 부당함을 토로했다.

이어 “제품 안내에선 여러 부가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해놓고 실제론 촬영만 가능해 사기를 당한 기분”이라며 “타사 제품은 20만 원으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아이나비의 상술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커넥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커넥티드 모듈이 필요하다'는 작은 글씨의 안내문.
▲'커넥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커넥티드 모듈이 필요하다'는 작은 글씨의 안내문.

아이나비 본사 QXD3500mini 상품 설명을 보면 ‘커넥티드 서비스는 커넥티드 모듈을 구매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기는 하다.

하지만 상품안내 상에서 커넥티드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원격 전원 제어, 차량 위치 확인 등의 기능을 제공할 뿐 권 씨가 원하는 부가기능과 무관하다.

 
▲위치 정보 수신, 과속 단속 지점 파악을 위해선 GPS가 필요하다고 안내문 역시 아주 작은 글씨체로 기재되어 있다.
▲위치 정보 수신, 과속 단속 지점 파악을 위해선 GPS가 필요하다고 안내문 역시 아주 작은 글씨체로 기재되어 있다.

또 ‘해당 기능은 외장 GPS가 필요하며 별매’ 라는 언급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GPS로 위치 정보를 수신하고 과속 단속 지점을 안내한다’는 등 블랙박스로 내비게이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에 딸린 내용일 뿐이다.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앞차출발 알림, 전방 추돌경고시스템 등의 상세 설명엔 별매 제품이 필요하다는 언급이 없는 만큼 소비자는 이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고 착각하기 쉽다.

 
▲상품정보에 여러 부가기능을 안내하면서도 이용 시 필요한 GPS 별매에 대한 설명은 없다.
▲상품정보에 여러 부가기능을 안내하면서도 이용 시 필요한 GPS 별매에 대한 설명은 없다.

특히 QXD3500mini의 제원을 요약한 상품정보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전방 추돌경보시스템 등이 부가기능으로 제공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 기능에 필요한 GPS는 외장형이라고만 명시돼 있을 뿐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언급은 없다.

이와 관련해 아이나비 관계자는 “이 제품의 상품 설명이 미흡하다는 점을 인지했고 관련 내용을 빠르게 수정할 방침”이라며 “프로모션 기간 이후 구매한 소비자에겐 개별적으로 연락해 보상 관련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QXD3500mini을 출시할 당시 외장 GPS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그동안 상품 안내 미흡으로 피해가 생겼다는 불만이 없었다는 것이다.

GPS 별도구매 시 4만9000원의 비용 추가에 대해서는 “커넥티드 패키지는 구매 당시에만 GPS 할인이 이뤄지는 상품으로 별도 구매의 경우 내부정책에 따라 추가금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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