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EO 보수 전자·SDS·SDI 등 전자IT계열이 상위권 싹쓸이...보험·화재 등 금융사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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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EO 보수 전자·SDS·SDI 등 전자IT계열이 상위권 싹쓸이...보험·화재 등 금융사 하위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3.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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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계열사 CEO 가운데 보수총액 1~3위를 삼성전자 대표들이 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 삼성SDI CEO가  바로 그 뒤를 이으면서 전자·IT 계열사 대표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이밖에 제일기획과 삼성물산도 재임 경력이 반영되며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반면, 급여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금융권 계열사의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이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오너 일가로서 경영에 참여 중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4위였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16개 상장사의 대표이사는 총 21명이고, 이중 19명이 지난해 5억 원 이상(퇴직금 제외)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 CEO가 지난해 받은 보수 총액은 535억8300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51.8% 증가했다. 기본급은 152억 원으로 전년보다 5.2% 감소했지만, 상여금이 369억 원으로 111.7% 늘었다.

기본급 대비 상여금 비중은 242.8%로 전년도에 비해 134.1%포인트 크게 높아졌다. 보수 총액은 5억 원 이상을 받는 CEO만 계산했다.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삼성 상장사 CEO들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삼성전자 3인 대표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DS부문 김기남 부회장이 82억7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IM부문 고동진 사장 67억1200만 원, 생활가전부문 김현석 사장 54억5700만 원 등이다. 50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CEO는 이들 세 명뿐이다.

오너 일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50억 원을 밑돌았고, 김기남 부회장과는 30억 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 CEO들은 지난해 기본급 대비 상여금 비중이 모두 40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성과급이 많았다.  삼성에서 기본급 대비 상여금 비중이 400% 이상인 CEO는 삼성전자 3인 대표 뿐이다.


특히 김기남 부회장은 보수 총액이 구광모 LG 회장(80억 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59억8000만 원), 구자열 LS 회장(77억1500만 원) 등 재계 총수들보다도 많다. 김 부회장 보다 보수를 더 받는 재계 총수는 신동빈 롯데 회장(112억2500만 원) 정도다.

고동진·김현석 사장 역시 허태수 GS 회장(32억3800만 원), 조원태 한진 회장(30억9800만 원)보다 보수 총액이 크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48억9200만 원으로 뒤이었고, 전영현 삼성SDI 사장,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이 ‘톱 10’을 차지했다.

삼성 CEO 21명 중 11명이 지난해 20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0억 원을 밑돌았고, 에스원 공동대표인 모리야 키요시 부사장은 보수가 5억 원 미만이다. 올 들어 퇴직한 유연호 멀티캠퍼스 전 대표 역시 퇴직금을 제외하면 지난해 보수가 3억8200만 원이다.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CEO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총액이 작았다.

금융사 중에서는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이 20억 원대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 17억1000만 원,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과 삼성카드 김대환 사장은 10억 원이 갓 넘었다.

그룹 내에서 보수 순위는 최영무 사장이 11위, 장석훈 사장은 13위, 전영묵 사장과 김대환 사장은 각각 14위, 16위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보수가 전년에 비해 139.8%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고동진 사장과 김현석 사장 그리고 삼성물산 이영호 사장도 보수가 100% 이상 늘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과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도 80% 안팎으로 보수 증가율이 높았다.

2019년과 2020년 모두 대표이사로 재임했던 CEO들은 지난해 보수총액이 모두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삼성물산 이영호 사장 18위→8위 상승...이부진 2위→4위 하락

김기남 부회장은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그룹 내 CEO들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부진 사장은 2019년도에는 32억600만 원을 받아 2위였지만, 지난해에는 4위로 밀렸다. 고동진·김현석 사장의 순위는 3, 4위에서 지난해 2, 3위로 각각 한 계단씩 올랐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은 2019년 그룹 내 보수 총액 순위가 18위였지만, 지난해에는 8위로 대폭 상승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과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도 보수 총액 순위가 4계단이나 띄게 올랐다.


삼성전자 DS부문, IM부문, CE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23%~36% 증가했다. 삼성전자 3인 대표가 많은 보수를 받은 만큼 실적 성과를 낸 셈이다. 전영현 사장이 이끄는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이영호 사장이 맡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제자리걸음 했다. 고정석 사장이 이끌고 있는 상사부문도 매출이 5%가량 줄었다.

유정근 사장의 제일기획은 지난해 매출이 20% 줄고 영업이익도 소폭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삼성 계열사 CEO 보수는 실적뿐 아니라, 재직 경력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등 삼성전자 3인 대표들은 모두 2000년대 초반 삼성전자 임원이 됐다. 이후 2018년부터 CEO가 됐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과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등 보수 순위가 상위권에 있는 CEO들은 2003년~2006년 처음으로 임원이 됐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은 삼성 주력계열인 전기전자 CEO지만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다. 경 사장은 2009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 담당으로 처음 임원이 됐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도 2009년 임원이 됐고,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도 2007년으로 비교적 임원 재직 기간이 길지 않다.

삼성 관계자는 “회사마다 규모와 매출이 다르고 CEO 개인별로 각각 보수가 책정된다”며 “임원처우규정에 따라 이사회 결의 후 직급 등을 고려해 기본급이 정해지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급을 바탕으로 부서별 목표 달성도에 따라 기본급의 0~200% 내에서 인센티브를 CEO가 결정해 받을 수 있다”며 “회사 손익목표를 초과달성한 경우에도 이익의 20%를 재원으로 기본급의 0~50% 내에서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경우 성과급 책정은 통상 전년도 1년 실적 성과만 보는 게 아니라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주가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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