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SKT, KT, LG유플러스 3사의 4G와 5G 대상 4만 원 이상의 중고가 동급요금제를 비교한 결과 4G 요금이 더 비싸거나 데이터 제공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급의 4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SK텔레콤이 10만 원으로 5G보다 1만1000원 더 비쌌고 KT는 8만9000원으로 9000원 더 비싸게 책정됐다. LGU+는 8만5000원으로 같았다.
요금대가 같더라도 제공하는 데이터는 5G가 더 많아 실상 4G보다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5~7만 원대 요금제의 경우 5G 데이터가 4G 요금제 제공량보다 각각 100GB, 10GB, 6GB 많았다. KT도 4만5000원 요금제에서 5G데이터 제공량은 5GB였으나 4000원 더 비싼 4G 요금제는 3GB를 제공했다. 6만9000원 요금제는 같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했다.
LG유플러스는 가격대가 모두 달라 비교가 어려웠지만 5만5000원인 '5G 라이트'는 12GB를 기본 제공하는 반면 4G의 5만9000원 요금제는 가격은 더 비싸면서도 데이터는 절반에 불과한 6.6GB만 제공했다.
4G 요금제는 5G와 맞먹거나 더 비싼데 다운로드 속도는 뒷걸음질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4G 전송속도는 2019년보다 평균 5.43Mbps 하락했고 5G는 평균 33.96Mbps 만큼 상승했다.
이통사들은 "회사의 요금 전략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5G가 더 비싸다고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이는 고정관념"이라며 "같은 등급의 요금제를 비교해보면 5G가 4G보다 훨씬 우위에 있어 비교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