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상회' 든든배송이라고 하더니 배송지연·물품누락 다발...자영업자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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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상회' 든든배송이라고 하더니 배송지연·물품누락 다발...자영업자 불만 폭주
신선식품 배송 늦어 영업 차질로 발동동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4.12 07: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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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외식 자영업자 대상 식자재 구매 전용 사이트 '배민상회'가 배송지연, 물품 누락·파손 등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7년 배달음식점을 타깃으로 배달 소모품인 포장용기부터 가공식품, 농축수산물 등을 판매하는 '배민상회'를 론칭했다. 배민상회는 쿠폰 할인과 저렴한 가격, 빠른 배송 등을 강점으로 한다.

하지만 식자재나 포장용기 배송이 지연되거나 오배송, 파손 등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는 불만이 빈발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임 모(남)씨도 배민상회를 처음 이용했다가 낭패를 봤다고 주장했다.

임 씨는 지난 4월 1일 오후 5시30분 ‘배민상회’에서 1.7kg가량 연어를 3만800원에 주문했다. '든든배송'은 오후 5시까지 주문 시 다음날 받을 수 있으나 마감시간이 지난터라 늦어도 이틀 뒤인 토요일 오후 6시 전에는 받아볼 수 있을 거라 믿은 게 실수였다.
 

▲든든배송은 평일 오후 5시 전 결제완료시 이튿날 도착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든든배송은 평일 오후 5시 전 결제완료시 이튿날 도착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든든배송은 평일 17시 이전 결제 완료시 1~2일 내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에 배달 기사가 직접 주문한 식자재를 배송해주는 특화 서비스다. 

그러나 결제 완료 이틀 후인 3일 오후 4시가 되도록 연어는 배송되지 않았다. 초조해진 임 씨는 배민상회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빠르게 배송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하지만 오후 6시가 넘어도 오지 않아 그날 영업에서 연어를 광어로 대체 판매해야 했다. 연어는 영업시간 종료시간인 9시가 다 돼서야 도착했다. 

그 다음날에는 이미 연어의 신선도가 떨어져 판매하지 못하고 폐기 처분했다.

화가 난 임 씨가 다음 날 고객센터에 항의했지만 “그날 주문 건이 늘어나 배송이 지연된 것 같다. 배송 중 사고가 발생하거나 주문량이 많으면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

배민상회 사이트에 1대 1 문의글을 남긴 후에는 직원의 사과 전화와 함께 구매 금액에 상응하는 배민상회 쿠폰 3만 원권을 보상받을 수 있었다.

▲'든든배송' 상품 구매시 확인 가능한 서비스 규정
▲'든든배송' 상품 구매시 확인 가능한 서비스 규정

임 씨는 “‘든든배송’이라고 해서 택배와 다른 줄 알고 믿고 구매했다.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영업이 다 끝나는 밤 9시에 도착해 팔지도 못했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배민상회는 식품 직배송 서비스인 ‘든든배송’과 가게에 필요한 비품을 배송해주는 ‘택배배송’ 상품으로 나눠 식품이나 가게에 필요한 비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나 과일, 수산물, 축산물 등은 1~2일 내 배송되는 든든배송 서비스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배민상회(든든배송)나 마켓컬리(샛별배송), 쿠팡(로켓프레시) 등은 B2B(Business to Business)로 식품을 판매할 경우 택배 거래가 법적으로 금지된다. 게다가 배송이 늦어지면 신선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직접 배달 기사를 고용해 든든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네이버 카페에 배민상회 배송 지연에 관한 불만 글이 올라와 있다.
▲한 네이버 카페에 배민상회 배송 지연에 관한 불만 글이 올라와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 서비스를 택배 배송과 차별화된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상품이 배송 시간 내에 도착하지 않았다거나 주문한 상품이 누락됐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커뮤니티나 포털에도 “배민상회 배송 왜 이렇게 늦나요?”, “배송 주문했는데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어요” 등 배민상회 관련 불만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민상회로 젓가락, 포장용기 등 배달비품 구매시 누락되거나 파손, 오배송됐다는 사건도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배민상회 배달비품의 파손이나 누락에 대한 외식업종사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배민상회 배달비품의 파손이나 누락에 대한 외식업종사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배민상회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송 품질 향상을 위해 일부 지역 배송 기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추가 제공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배송 지연이나 주문 누락 등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고 관리 시스템도 업데이트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상회 귀책으로 배송이 늦어지거나 주문 건이 누락되는 경우 상품을 퀵 서비스로 배송하거나 배민상회 쿠폰으로 보상하고 있다"며 “퀵 서비스 같은 빠른 대응이 불가능할 경우 기존 주문금액을 환불해주고 여기에 더해 쿠폰 지급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든든배송이 직접 배송 기사를 고용해 식품을 직배송해주는 서비스기 때문에 택배와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택배는 통상적으로 주문 후 2일 정도 뒤면 배송 완료되지만 작년 하반기처럼 택배 대란이 일어날 경우 2~3일씩 추가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든든배송의 경우 택배와는 다른 별도 배송망으로 택배업계 이슈로 인한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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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2021-04-21 19:05:28
이제서야 올라오다니 이정도면 사기 아닙니까???

배민저리가라 2021-04-12 09:44:04
배민이 이제 배가 불렀다.. 배민 대안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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