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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바이오사 작년 R&D투자 18% 늘려…유한양행 61%, 셀트리온 2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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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바이오사 작년 R&D투자 18% 늘려…유한양행 61%, 셀트리온 28% 증가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4.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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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18% 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사가 일제히 전년보다 연구개발비를 늘렸고 유한양행(대표 조욱제)과 셀트리온(대표 기우성),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10대 제약바이오 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평균 13%로 글로벌 10대 제약사의 18%에 비하면 3분의 2 수준에 머물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조5723억 원으로 전년보다 1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 증가에 그쳤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9년 12.7%에서 지난해 13.4%로 0.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0개사 가운데 4곳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기록한 곳은 셀트리온으로, 3892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10개사 전체 연구개발비 가운데 27%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상황이 발생하면서 신약 개발 일정이 다급하게 이뤄졌고 '렉키로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R&D 비용이 많이 들었다. 또한 셀트리온의 주력 부문은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 제품군이 지난해에 크게 증가하면서 개발 비용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 유한양행 등 셀트리온을 포함한 3개사가 2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연구개발 투자액을 가장 크게 늘린 곳은 유한양행으로, 2019년 1382억 원에서 지난해 2226억 원으로 무려 61% 급증했다. 유한양행의 R&D 규모가 2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로 이번이 처음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 초 국산신약으로 시판 허가를 받은 3세대 EGFR 표적 항암제 '렉라자'의 글로벌 3상이 주된 요인이다. 렉라자는 2019년 4분기에 임상 허가를 받아 지난해부터 글로벌 3상에 진입했다. 얀센은 자사의 이중항체 항암제 '아미반타맙'과 렉라자의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며 유한양행에선 자체적으로 단독 3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한양행 다음으로 28%와 1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를 가장 적게 지출한 곳은 광동제약(대표 최성원)과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으로 101억 원과 24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바이오에피스였다. 이어 셀트리온(21.05%), 한미약품(21.02%), 유한양행 13.74%,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윤재춘) 13.69%, 종근당(대표 김영주) 11.49%, GC녹십자(대표 허은철) 10.63% 순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 대비 20%대 비용을 R&D에 집중 투자하며 근 10년간 꾸준히 연구개발 투자 1위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R&D 투자는 전년과 비교할 때 평년 수준이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순위에 변동이 있었다. 30여 종의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이 모두 순항 중이며 글로벌 3상을 완료한 호중구 감소증 신약 롤론티스도 오는 5월 미국 FDA 실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제일약품과 광동제약은 매출 대비 R&D 비중이 3.5%, 0.8%로 가장 낮았다.

매출 대비 R&D 비중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유한양행으로 4.4%포인트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3.4p), 한미약품(2.2%p)과 대웅제약(1.1%p)도 1%포인트 이상 늘었다. 비중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셀트리온으로 5.81%포인트 줄었다. 
 

한편, 10대 다국적 제약사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한화 약 103조6321억 원(1년 평균 환율 적용)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20%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1% 늘었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2019년 17.2%에서 지난해 18.2%로 약 1%포인트 상승했다.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기록한 곳은 로슈로 137억2520만 프랑(한화 약 14조1806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국내 10대 제약바이오사 전체 연구개발비인 1조4440억 원의 10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머크 133억8500만 달러(한화 약 15조7930억 원), 존슨앤존슨 121억5900만 달러(한화 약 14조3464억 원), BMS 95억1900만 달러(한화 약 11조2315억 원) 순으로 높았다.

연구개발 투자액을 가장 크게 늘린 곳은 BMS(62.9%, 현지통화 기준)였다. 이어 다케다 약품공업 40.6%, 머크 38%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머크는 매출 대비 R&D 비중이 27.9%로 가장 높았다. BMS(22.4%)와 화이자(21.2%), 로슈(20.8%)도 20% 비율을 넘겼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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