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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 초대형 IB 수순 착착...발행어음 판매 이어 IMA 운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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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 초대형 IB 수순 착착...발행어음 판매 이어 IMA 운용 검토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6.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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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발행어음 상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향후 IMA(종합금융투자계좌) 운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IMA의 경우 어음과는 달리 발행한도가 없고 조달자금 70% 이상을 투자은행(IB) 업무에 운용할 수 있어, 대형 IB 도약을 위한 교두보로 평가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미래에셋증권은 3000억 원 규모의 발행어음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발행어음은 만기 1년 이하 단기금융 상품으로원금을 보장하고 확정 이자를 제공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초대형 IB 육성방안'의 일환으로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을 갖춘 증권사 중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업체에 한해 가능하다. 자기자본의 2배까지 운용자금 조달이 가능해져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9조6200억 원(연결기준)으로 최대 19조2400억 원을 발행어음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2일 금융위원회에서 발행어음업 최종 인가를 받았다. 2017년 7월 금융당국에 발행어음업 인가를 신청한 지 3년 10개월여 만이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어 4번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무리하게 자금 조달을 추진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양질의 상품을 공급하고 조달된 자금을 정부정책 취지에 맞게 안정적인 운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의 IMA 사업 진출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IMA는 원금을 보장하고 확정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발행어음과 같지만 발행한도가 없어 자금조달에 유리하다. 그리고 조달자금의 70% 이상을 IB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자기자본이 8조 원이 넘으면 금융당국의 인가 없이 사업이 가능한데, 이 요건을 갖춘 증권사는 현재 미래에셋증권 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IMA 관련 세부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기업금융 관련자산 운용규제상 '기업'의 개념을 정비하고 건전성 규제 체계 개편을 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 IMA 사업 관련 세칙 및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아 당장 사업 진출을 계획하긴 힘들 것"이라며 "다만 자기자본 규모가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큰 만큼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의 첫 발행어음 상품은 전량 원화로 발행됐다. 금리는 개인의 경우 만기 6개월 이상~1년 미만 1.05%, 1년은 1.15%다. 법인은 만기 6개월 이상~1년 미만 1%, 1년은 1.1%로 앞서 발행어음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과 비슷하다.

상품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대부분 물량이 소진됐으며 미래에셋증권 측은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상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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