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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에 생보사 운용자산이익률 10년간 반토막...메트라이프생명 1.8% 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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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에 생보사 운용자산이익률 10년간 반토막...메트라이프생명 1.8% 최하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5.17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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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지난 10년간 지속 하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생보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2.8%포인트 하락,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도별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2010년(5.9%), 2011년(5.2%), 2012년(4.7%), 2013년(4.6%), 2014년(4.5%), 2015년(4%), 2016년(3.9%), 2017년(3.5%), 2018년(3.6%), 2019년(3.5%), 2020년(3.1%) 등으로 매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도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17개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1%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메트라이프생명(대표 송영록)의 운용자산이익률이 전년 대비 2.5%포인트 하락(1.8%), 전체 생보사 중 가장 낮았다.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운용자산이익률이 1%대를 기록한 곳은 메트라이프생명이 유일하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이 급락한 것은 파생상품을 통한 헤지(hedge) 영향으로 풀이된다.

변액보험 비중이 높은 메트라이프생명은 주가 하락기에 대비해 파행상품을 통한 헤지 전략을 써왔다. 하지만 지난해 주가가 큰 폭 상승하면서 운용자산 이익률이 하락한 것이다. 

이밖에 KDB생명(대표 최철웅), 라이나생명(대표 조지은)이 각각 2.5%, NH농협생명(대표 김인태)이 2.7%로 집계됐다.

생보 업계 빅3 중에서는 삼성생명(대표 전영묵)이 2.9%로 가장 낮았으며, 한화생명(대표 여승주)은 지난해와 동일한 3.5%,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윤열현·편정범)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푸르덴셜생명(대표 민기식)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오른 4.5%의 운용자산이익률로, 유일하게 4%대를 기록했다.
 


생보사들의 운용자산 이익률이 떨어진 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 투자가 전체 운용자산의 30%를 넘을 수 없다는 규제로 해외 투자를 늘리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금리 추세를 따른다”며 “국내 생보사는 유럽 국가 대비 국공채와 특수채의 비중이 크고 금융채와 회사채의 비중이 작아 국공채 외에 회사채 등 다른 자산의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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