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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K8 하이브리드, 가성비에 가심비까지...두 마리 토끼잡은 친환경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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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K8 하이브리드, 가성비에 가심비까지...두 마리 토끼잡은 친환경 세단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5.21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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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주행성능, 디자인에 새 로고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K8 하이브리드 시승을 마치고 든 감상이다. 가성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차량을 원한다면 이만한 선택지도 없을 듯하다.

지난 14일 K8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경기도 가평군 한 카페를 왕복하는 약 100km 시승 행사에 참여했다. 모델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트림이다.

최근 기아의 디자인은 나무랄 데가 없다.

K8 하이브리드 역시 쿠페 스타일의 세련된 세단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면부는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브랜드 최초로 적용됐다. 기아의 새 로고가 세련미를 더한다. 전후면 방향지시등에는 아우디와 같은 순차점등 기능을 도입했으며 차문 잠금 해지 시에는 10개 램프가 랜덤으로 점등된다.
 

측면부는 유선형의 캐릭터 라인이 눈길을 끌고 후면부는 좌우 리어램프가 클러스터로 연결돼 입체미를 더한다. 내연기관 차량과 차이점이라면 하이브리드 엠블럼, 실내 하이브리드 전용 클러스터 그래픽 정도다.
 
준중형 세단인데 크기는 대형 세단급이다. 전장은 오히려 그랜저(4990mm)보다 긴 5015mm다. 휠베이스도 그랜저(2885mm)보다 10mm 더 크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실내 디자인도 고급차량 못지않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모두 12.3인치며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방향으로 살짝 휘어있다. 운전자의 편한 주행을 돕기 위한 섬세한 센스가 돋보인다.

실내 곳곳에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있는데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도로에서 제한 속도를 초과할 시 레드 라이트를 켜 주의를 준다. 야간에는 자동으로 밝기도 조절한다.
 

운전석은 아주 편안하다. 마름모형 무늬로 고급스러운데 쿠션감까지 더한다. 여기에 에르고 모션, 전동 익스텐션, 릴렉션 컴포트 등이 적용돼 드라이브 모드에 맞게 운전자를 지탱한다.
 
2열에도 고급형 헤드레스트와 온도 조절이 가능하게끔 했다. 2열도 상당히 넉넉한 편이라 일반 성인 남성이라면 딱히 불편함을 못 느낄 듯하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f·m를 자랑한다. 여기에 최고 출력 44.2kW, 최대 토크 264Nm의 구동모터, 6단 자동변속기가 정숙성과 효율성을 살려준다. 실제 시동을 켜고 주행을 준비하는 동안 소음을 들을 수 없었다.

기자는 에코 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번갈아가며 주행했다. 드라이브 모드 종류가 요즘 차량답지 않게 딱 두 개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드라이브 모드가 어떤 차이를 주는지 비교하기 딱 좋다.

먼저 에코 모드.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할 때는 고연비 등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니 가장 먼저 체크할 부분이다. K8 하이브리드의 에코 모드는 주행 감성도 나쁘지 않다. 둔탁하지 않고 액셀을 밟는 족족 반응이 빠르다. 조용함은 기본 옵션이고 노면 진동이나 소음 억제도 더할 나위없이 좋다. 저속으로 달려도 전기모터 소리가 거슬리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연비는 에코모드로만 달리면 20km/l(공식 복합 연비 18km/l)은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 모드는 조금 더 역동적이다. 주행을 위한 모드인데 빠르게 달려도 운전석 시트가 몸을 조여 흔들림이 덜하다. 다른 모드에선 130km 이상 밟을 시 반응한다.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아 고속도로에선 이만한 선택이 없다. 그럼에도 연비는 17km/l 이상이 나왔다.

다양한 편의사항도 운전을 쉽게 해준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로 차간 거리 간격을 맞추고 방향지시등 작동 시 계기반에 카메라가 켜져 굳이 사이드 미러를 보지 않아도 다른 차량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외부 공기질에 맞춰 자동으로 공기 청정도 가동되고 터널에 진입하면 스스로 창문을 닫기도 한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시트 포지션이 다소 높다는 점이다. 좌석을 당겨 운전하는 성인 남성이라면 머리가 천장에 닿을 수도 있겠다. 기자도 이런 편이라 K8 하이브리드에선 좌석을 일반에 맞춰 움직였다. 

K8 하이브리드 가격대는 블레스 라이트 3698만 원, 노블레스 3929만 원, 시그니처 4287만 원이다. 옵션별로 가격이 다양하게 나눠진다.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하면 40만 원이 할인된다. 다른 브랜드들의 비싼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각하면 이만한 선택도 없을 듯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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