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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호조에 장세욱 부회장 경영 쇄신...증권가, 동국제강 실적전망 일제히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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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호조에 장세욱 부회장 경영 쇄신...증권가, 동국제강 실적전망 일제히 '파란불'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6.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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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대표 장세욱·김연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3년 연속 하락하던 매출도 올해는 반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2015년 오너 2세 장세욱 부회장이 구원투수로 대표를 맡은 이후 단행한 조직슬림화와 봉형강·냉연 집중 등 체질개선 작업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동국제강은 장 부회장이 대표를 맡기 전 극심한 매출하락과 수익성 부진을 겪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5조7000억~6조15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영업이익은 대부분의 증권가 전망치가 4000억 원 이상을 예상한다.

전년 대비 매출은 9.5%~18%, 영업이익은 37%~58% 증가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6~8%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동국제강의 올해 영업이익을 4660억 원으로 전망한다. 이는 동국제강의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0년 430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에프앤가이드와 키움증권의 전망치도 과거 최대치에 육박한다.

2017년 6조 원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하던 매출도 올해는 반등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6조1490억 원으로 동국제강이 2013년(6조6909억 원)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많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국제강은 올 1분기 1조3958억 원, 영업이익 1094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94.8%나 증가했다.

동국제강의 올해 실적 호조세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고 주요 국가의 부양책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건설, 가전 등에서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최대 철강 생산 국가인 중국의 감산 기조와 지난 5월부터 시행된 철강 수출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폐지 등도 실적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업체들은 철강을 수출하면 약 13%의 증치세를 환급받는다. 수출증치세 환급이 취소되면 중국 철강의 글로벌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국내 업체들에겐 호재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로 봉형강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가전과 건자재 등의 냉연 수요 호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선 업황이 회복되면서 후판의 시황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봉형강과 냉연은 고부가 제품의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후판은 수익성 위주의 유통향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래 신제품 개발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CSP 제철소도 올해 최대 생산 체제인 280만 톤의 생산판매가 예상된다. 올 상반기 이미 사업계획을 초과하는 영업이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국제강의 실적 상승세는 업황 호조 외에도 장세욱 부회장이 CEO 재임 후 단행한 구조조정과 체질개선 작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 부회장은 CEO 취임 2개월 만에 동국제강 실적 악화 주요 요인으로 꼽히던 포항 후판 2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페럼타워와 계열사 등 비핵심 자산 매각도 실시했다. 과감한 결단은 2014년 204억 원 적자가 2015년 1936억 원으로 흑자전환하는 역할을 했다.

또 장 부회장은 수익성이 높은 봉형강과 냉연강판 중심으로 사업구조도 변화를 꾀했다. 특히 동국제강은 2018년부터 봉형강과 컬러강판 연구개발(R&D)에 힘쓰고 있다.

봉형강 부문에서는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한 전기로 효율 개선 및 공정 최적화 연구를 진행했고, 컬러강판은 경도·강도·장력 강화 및 코팅 기술 개발 등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30분 내에 99.9% 사멸하는 항균 강판 럭스틸 바이오를 출시하는 등 기능성 제품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컬러강판은 기술에 따라 적용 범위가 무한히 커질 수 있는 제품으로 올해도 여러 발주사의 요구 맞는 상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컬러강판 제품군이 늘어나고 시장수요가 커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공장이 풀가동 상태”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오는 7월 시운전을 목표로 부산공장이 건설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컬러강판 생산라인이 8개에서 9개로 늘어난다. 이르면 8월말부터 부산공장 가동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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