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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급식업체들 코로나 타격 딛고 실적 기지개…신세계푸드 올 영업이익 세 배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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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급식업체들 코로나 타격 딛고 실적 기지개…신세계푸드 올 영업이익 세 배 늘 듯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7.2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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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주요 6대 급식·식자재 기업이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서비스 부문 강화와 새로운 브랜드 런칭, 재무·사업 구조 개선 등의 노력이 주효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급식·식자재 6사 가운데 상장 기업인 CJ프레시웨이(대표 정성필)와 현대그린푸드(대표 박홍진), 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의 올해 예상 총매출은 전년에 비해 1.4% 늘어난 7조517억 원, 예상 총영업이익은 86.2% 급증한 1541억 원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6% 줄고 영업이익도 9.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2.2%로, 전년 대비로는 1%포인트 늘고 2019년 대비로는 0.1%포인트 줄었다.

신세계푸드는 3사 가운데 가장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5.1% 증가한 1조3041억 원, 영업이익은 275.9% 증가한 291억 원이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로도 31%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포장·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로 부진이 만회됐고 지난해 말 시작한 '노브랜드 버거' 가맹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에 비해 5.9% 늘어난 6483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과 가정에서 간편히 조리 가능한 냉동 생지 '파베이크(Partially Baked)'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노브랜드 버거 사업과 간편식 부문의 비대면 서비스 전환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매출이 전년에 비해 4.2% 늘어난 3조3752억 원, 영업이익이 6.7% 증가한 83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대비로는 매출은 8% 늘고 영업이익은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가구·법인영업, 중장비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단체급식 매출은 전체 매출의 19%에 불과해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예상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1.9%) 늘어난 1조6516억 원인 반면 영업이익은 14.9% 감소한 45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건강과 친환경을 콘셉트로 기존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 케어푸드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특히 급식 부문은 맞춤형 건강 식단과 1:1 영양 상담을 제공해 직원 건강까지 관리하는 건강경영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CJ프레시웨이는 재무·사업구조 개편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2조3724억 원, 예상 영업이익은 412억 원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식자재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이며 단체급식은 18% 가량이다. 회사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코로나19에 대한 대비를 세우고 이를 착실히 이행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시니어·키즈사업 성장과 프랜차이즈 경로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요양시설 위탁급식을 진행하면서 재가노인을 위한 식사 배달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키즈 사업은 단순 식자재 공급을 넘어 고객 특성에 맞는 부가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예상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6.8%) 줄어든 1조1428억 원이지만 영업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사인 삼성웰스토리(대표 한승환)와 아워홈(대표 구지은), 풀무원푸드앤컬처(대표 이우봉) 등도 올 상반기 실적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는 단체급식과 식자재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데 학교 단체급식 비중이 크지 않아 지난해 코로나 여파에 비교적 선방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늘어난 970억 원, 매출은 소폭(-0.3%) 감소한 1조9701억 원이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골프장 식당(클럽하우스) 위탁 운영을 확대하고 식자재 유통 물량도 늘리는 등 골프장 식음서비스와 식자재 유통 부문에 크게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실적은 전년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워홈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단체급식과 외식, 식자재 유통 등 기업간 거래(B2B) 비중이 높다보니 지난해 코로나 타격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영업적자를 낸 데다 매출도 13.5% 감소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경구용 치료제도입도 논의되고 있어 지난해보다는 긍정적인 상황"이라면서 "영업이익은 상반기에 흑자로 돌아섰고 전체 실적도 달마다 좋아지고 있다. 테이크아웃 메뉴를 늘리고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도 단체급식과 고속도로휴게소 운영 및 외식업을 주요 영업으로 하고 있어 아워홈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코로나 타격을 크게 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고 매출은 26% 감소한 4441억 원을 기록했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나 상황을 극복하고자 식당 내 거리두기와 칸막이 설치를 전사업장에 진행하고 테이크 인과 테이크 아웃으로 식단을 구분해 비대면 식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주요 대기업 계열사 위주의 독점시장(Captive Market) 수주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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