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아우디 억대 고성능 신차 판매 82% 폭증...만년 적자 벗어날까?
상태바
아우디 억대 고성능 신차 판매 82% 폭증...만년 적자 벗어날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9.09 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고가·고성능 신차에 집중한 아우디코리아(대표 제프 매너링)의 전략이 맞아 떨어져 1억 원 이상 차량 판매량이 87% 이상 크게 증가했다.

4분기에도 고성능 신차 출시가 예정돼있어 올해 수익성 회복이 점쳐진다.

9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는 7월까지 1억 원 이상 차량을 2437대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05대) 보다 86.7% 증가했다. 아우디의 전체 판매량(1만3430대) 증가율이 8.1%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가 라인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아우디는 올해 신차 라인업을 지난해와 달리 고가·고성능 라인에 집중했다.

지난해는 세단 ‘A’ 시리즈, SUV ‘Q’시리즈 등 일반 차량 신차 라인업을 늘렸다면  올해는 고가 라인업 확대에 집중했다. 올해 들어 아우디가 출시한 신차는 모두 16종이며 이중 1억 원 이상의 모델은 7종이다.

지난 2일 출시한 전기차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1억2192만 원)를 비롯해 7월 초고성능 세단 ▲RS 6 아반트(1억5800만 원) ▲RS 7 스포트백(1억6400만 원), 6월 고성능 SUV ▲더 뉴 아우디 RS Q8(1억7200만 원), 초고성능 중형 세단 ▲RS 5 스포트백(1억2100만 원) 5월 전기차 SUV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1억 원), 2월 스포츠카 ▲R8 V10(2억5757만 원) 등이다. 

라인업도 전기차, 고성능, 고성능 전기차 등 세분화해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켰다.
 

▲RS7 스포트백
▲RS7 스포트백
지난해 적자를 피하지 못한 아우디코리아(폭스바겐 포함)는 올해 고가 차량 판매 호조로 수익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조1053억 원, 19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보다 매출은 1조 원이나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축소됐다.

디젤게이트 파동이 일어난 2016년부터 5년 연속 영업 적자인데 판매가 정상화됐음에도 아직 적자 늪이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수입차 법인들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해 체면을 구겼는데 고가 시장에서 선전하며 올해는 수익성 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고가 자동차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도 아우디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AIDA에 따르면 7개월간 판매된 수입차 17만2146대 중 억대 수입차는 3만99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1% 늘어났다. 지난해 억대 수입차 총 판매량(4만3158대)에도 바투 따라잡을 정도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고성능 라인업을 갖춘 아우디로서는 실적 회복을 꾀할 기회인 셈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연내 억대 수입차 출시가 더 예정돼있다"며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 ‘RS e-트론 GT’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e-트론 자체가 1억 원이 넘기 때문에 그 이상 가격으로 책정될 것이 유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