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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수익비중 '절반' 육박...증권사 실적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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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수익비중 '절반' 육박...증권사 실적이 견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9.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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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면서 금융지주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은행 계열사가 가져다주는 수익이 절대적이었지만 각 지주사마다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 및 증자를 통해 덩치를 키웠고 금융투자 등 일부 업권은 업황 호조로 인해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지주 내 은행 계열사의 수익 비중은 전년 대비 9.4%포인트 하락한 52.1%를 기록했다. 여전히 금융지주 전체 수익의 절반 가량을 은행이 벌어다주고 있지만 그 비중은 매년 낮아지고 있다.

3년 전이었던 지난 2018년 6월 말 기준 은행 계열사 수익 비중이 65.2%에 달했지만 3년 내 무려 13.1%포인트나 떨어졌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증권·자산운용사 몫인 금융투자업권의 수익 비중이 크게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투자업 계열사 수익 비중은 전년 대비 7.8% 포인트 상승한 22.1%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투 계열사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동학개미운동'으로 인해 주식시장 활황이 1년 이상 유지되면서 각종 거래·대출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됐다. 

주요 금융지주 증권 계열사의 순이익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5279억 원,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과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도 순이익이 각각 3772억 원, 3229억 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카드·캐피탈사를 포함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실적 반등도 눈에 띈다. 올해 6월 말 기준 여전 계열사 수익 비중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14.6%로 보험 계열사(8.7%)보다 비중이 높았다. 

여신전문금융회사 역시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카드업권은 자체적인 수익구조 개편과 더불어 카드 사용량 증가 및 자동차 할부금융 등 신사업 개척 효과, 캐피탈사들은 핵심비용인 조달비용이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개선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비은행 수익 비중이 늘었지만 그렇다고 은행들의 순이익도 줄어든 것은 아니다. 6월 말 기준 금융지주 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6.5% 증가한 6조9213억 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감원 측은 "은행 부문의 경우 이자이익 확대, 전년도 대손충당금 적립 및 사모펀드 보상 관련 비용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었고 금융투자부문은 증시활황에 따른 수수료수익 확대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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