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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민원 폭증...SK증권 40배, 한화투자 14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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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민원 폭증...SK증권 40배, 한화투자 14배 늘어
대어급 공모주 청약으로 접속 부하 빈번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11.0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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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열풍으로 전산장애를 비롯한 증권사 관련 민원이 폭증했다. MTS‧HTS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서버가 다운되면서 피해 고객들의 민원이 빗발친데 따른 결과다.

반면 지난해 이슈였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에 대한 민원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20대 증권사의 민원건수는 3690건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민원건수인 2484건보다 48.6% 폭증했다.

활동계좌 10만 건당 민원건수를 의미하는 환산건수는 206.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나 늘었다. 3분기 누적 환산건수는 각 증권사의 분기별 환산건수를 단순 더해 계산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매매 및 상품판매 관련 민원은 다소 줄었지만 전산장애와 기타 민원이 크게 늘었다. 매분기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있을 때마다 발생한 접속 지연 민원이 업체별 분류 방법에 따라 전산장애 또는 기타로 나뉘면서 두 부문이 동시에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사모펀드가 이슈였던 상품판매 관련 민원은 지난해 3분기까지 1012건에서 올해 577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매매 관련 민원도 239건에서 207건으로 13.4% 감소했다.

반면 전산장애 민원은 62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기타 민원이 643건에서 2278건으로 254.3% 급증했다.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SK증권이었다. SK증권의 3분기 누적 민원건수는 1539건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37건에 비해 40배 이상 폭증했다. 지난 5월 SK아이이테크롤로지(SKIET)가 상장될 당시 기대보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거래량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전산장애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SK증권 관계자는 “5월 SKIET IPO로 인한 전산 지연이 발생했다”며 “다만 서버 장애로 인한 셧다운이 아닌 IPO 등 특정사안으로 인한 지연이라 ‘전산장애’가 아닌 ‘기타’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457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 역시 1분기에 발생한 SK바이오사이어스 IPO로 인해 거래량 폭증으로 MTS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산장애 민원이 226건, 기타 민원이 184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로 민원이 쏠렸던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3~5위로 밀려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 민원건수 313건으로 7.2% 증가했으며 NH투자증권은 204건, 한국투자증권은 172건에 달했다.

3분기 들어 민원건수가 폭증한 곳은 하나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에만 99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그중 85건이 전산장애에 쏠렸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9월 현대중공업 IPO 당시 MTS 지연이 발생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올해 3분기까지 117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2019년 판매한 일부 펀드 환매 지연으로 3분기에만 ‘상품 판매’ 부문 민원이 109건에 달했다.

지난해 전산장애 민원이 많았던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92건으로 66.1% 감소했으며 KB증권도 상품 판매 관련 민원이 줄면서 92건을 기록했다.

환산건수 기준으로는 SK증권이 11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3.4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민원건수는 45건이었지만 활동계좌 자체가 적어 환산건수가 높게 나왔다. 이어 한화투자증권이 14.4건, 유진투자증권이 13.7건으로 10건을 넘었다.

키움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은 환산건수가 1건 미만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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