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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운동에 발맞춰 고객 유치 경쟁...증권사 광고선전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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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운동에 발맞춰 고객 유치 경쟁...증권사 광고선전비 ‘쑥’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11.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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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국내 증권사의 광고선전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동학개미’등 개인 투자자 활동이 활발해지자 고객 유치를 위해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광고비를 늘린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59개 증권사의 광고선전비는 31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808억 원 대비 76.8% 급증했다. 20대 증권사의 광고선전비 역시 27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증시 호황에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위탁 매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광고모델, 가입 유치 이벤트 등 마케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증권사에서만 개설할 수 있는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출시되면서 은행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지난해 연간 광고선전비 역시 코로나 이전보다 늘었다. 59개 증권사의 지난해 1년간 광고비는 28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5% 증가했다.
 

증권사 가운데 광고선전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5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39억 원 대비 2배 이상 광고비가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해 3월 미래에셋대우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이와 관련된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움증권(대표 이현)이 4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350억 원 대비 19.6%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트로트가수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쓰면서 MTS 영웅문을 알리는데 힘을 쏟았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광고비는 507억 원으로 2019년 대비 2배(124.3%) 이상 늘렸다.

삼성증권(대표 장석훈)도 378억 원으로 3위를,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이 292억 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대 증권사에 포함되진 않지만 토스증권(대표 박재민)도 올해 초 1주 증정 이벤트를 통해 고객 가입을 유도하면서 한국투자증권보다 많은 365억 원을 지출했다.

한화투자증권(164억 원), KB증권(155억 원), 신한금융투자(147억 원), NH투자증권(!41억 원), 하나금융투자(131억 원) 등도 광고선전비를 100억 원 이상 썼다.

20대 증권사 가운데 광고비가 줄어든 곳은 단 2곳에 불과했다. 하이투자증권(대표 김경규)이 올해 3분기까지 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으며, 이베스트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이 19억 원으로 29.3% 줄였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코로나 이전보다 광고선전비를 줄였지만 올해 경쟁적으로 이벤트를 확대한 셈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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