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차 직장인 강 모 씨(여, 33)는 압구정에 위치한 매장 관리자로 하루에도 3개의 매장을 종횡무진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직접 재고 관리도 해야 하기에 종종 팔을 걷어붙이고 무거운 박스를 옮기기도 본사 담당자와 포멀한 미팅에 참석 할 때도 있다. 강 씨는 8년 간 회사를 다녔음에도 출근 전 매번 고민에 빠지곤 한다. 바로 TPO(Time·Place·Occasion)에 맞는 옷이 없기 때문인데 활동에 제약 없이 편안하면서도 포멀함을 챙길 수 있는 수트를 찾기가 어려워 강 씨는 오늘도 남성 코너를 서성거린다.

최근 여성들의 재킷과 팬츠로 이루어진 세트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여성 수트 세트업 착용감이나 기능성을 고려하는 브랜드나 라인업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유니클로는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나며 땀을 빠르게 말려주는 드라이기능이 적용된 감탄 세트업 여성라인을 올 들어 신상으로 선보였다. 디자인 또한 컴팩트한 실루엣으로 만들어져 격식을 차려야 하는 직장인이 입기도 좋고 일상복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남성용 라인의 성공을 바탕으로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도 편하고 가벼운 수트의 출시를 원한다는 니즈를 파악해 올 초 감탄 재킷과 팬츠 세트업의 여성 라인업을 선보인 것이다.

유니클로 감탄 팬츠는 남성용 라인으로 먼저 출시돼  포멀한 디자인에 편안한 착용감과 기능성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거나 업무 특성상 활동량이 많은 직장인들에게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25일에는 띠어리(Theory)와 협업한 감탄 세트업 여성라인도 출시했다.

기능성 여성 세트업을 선보이는 ‘2022 SS 유니클로X띠어리’ 컬렉션에서는 남성과 더불어 여성 라인의 ‘울트라 라이트(Ultra Light)’ 재킷과 팬츠 수트 세트업을 선보인다. 이 세트업은 띠어리의 세련된 디자인과 유니클로의 고기능성 소재가 결합됐다. 이 컬렉션은 오는 25일부터 전국 유니클로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며 일부 제품은 별도 일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