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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석유화학사 CEO 보수, 직원 평균 17.6배…LG화학 신학철, 30.9배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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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석유화학사 CEO 보수, 직원 평균 17.6배…LG화학 신학철, 30.9배 최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3.2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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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석유화학사 최고경영자(CEO) 4명과 직원 간 연봉 격차가 지난해 평균 17.6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LG화학(대표 신학철)이 30.9배로 격차가 가장 컸고,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이 27.4배로 뒤를 이었다.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과 금호석유화학(대표 백종훈)은 각각 11.5배, 4.9배로 연봉 격차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등 국내 4대 석유화학사 최고경영자(CEO) 4명이 지난해 받은 총 보수는 69억2200만 원이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합산액인 3억9241만 원에 비해 17.6배 더 많다. 

CEO와 직원간 연봉 격차는 LG화학이 가장 컸다. 신학철 대표는 지난해 총 31억86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는데, 이는 LG화학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인 1억300만 원에 비해 30.9배 많은 액수다.

2020년에도 석유화학사 중 CEO와 직원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도 LG화학이었다. 당시 신학철 대표는 19억6400만 원을 보수로 받았고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9300만 원이었다. 격차는 21.1배였다. 지난해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같은 격차는 코로나19 특수로 석유화학사들이 지난해 반사이익을 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롯데케미칼을 제외한 3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성과금 등이 두 자릿수 이상 오르면서 직원 급여 증가율에 비해 CEO 보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학철 LG화학 대표가 2022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신학철 LG화학 대표가 2022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LG화학의 경우 신학철 대표의 보수는 2020년(19억6400만 원)보다 62.2% 증가했다. 상여금으로만 14억3300만 원을 수령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세계 경기 둔화 및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사업 구조 다변화로 성과를 창출한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호실적에 따라 상여금이 늘어나면서 직원 1인당 급여도 10.7%(1000만 원) 증가해 1억300만 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김동관 대표는 27.4배 격차로 2위에 올랐다. 김동관 대표가 지난해 수령한 보수는 19억7000만 원이다. 보수에 포함된 급여는 19억4400만 원으로 전년(7억800만 원)에 비해 174.5% 늘었다. 상여는 없었고 기타 근로소득으로 임직원 복리후생 규정에 따라 의료비, 자녀학자금, 차량유지비, 장기근속포상금 등 2500만 원을 수령했다.

그러나 직원 평균 급여는 2.9% 줄어든 7241만 원이다.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한 케미칼 부문은 1억466만 원(남성)으로 높았지만 큐셀, 갤러리아 부문 등 타 부문 평균이 5080만 원에 그쳤다. 

직원 수도 지난해 6527명으로 2020년(5459명) 대비 1000명 이상 늘어났다. 4대 석유화학사 중 지난해 직원이 1000명 이상 늘어난 곳은 한화솔루션과 LG화학뿐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금호석유화학과 롯데케미칼은 CEO와 직원 간 연봉 격차가 각각 4.9배, 11.5배다.

금호석유화학 백종훈 대표는 지난해 4월 부임 후 5억3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는 2020년 문동준(8억4300만 원) 전 대표보다 36.4% 준 것이다. 

반대로 금호석유화학 직원 평균 급여는 1억1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8.9% 늘었다. 

롯데케미칼 김교현 대표는 12억30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20년보다 70.1% 늘어난 액수로 실적 등 계량적 지표와 리더십, 윤리경영, 기타회사기여도를 종합 고려해 4억7500만 원의 상여금을 받았다. 롯데케미칼 직원 평균 급여도 1억700만 원으로 21.6% 올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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