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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개선기간 연장’ 청원서 제출...“상폐시 재매각에 막대한 지장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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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개선기간 연장’ 청원서 제출...“상폐시 재매각에 막대한 지장 초래”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4.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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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개선기간 종료 시점이 도래한 쌍용자동차(대표 예병태)가 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쌍용차 노조는 사측과 함께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쌍용자동차 상장폐지 개선기간 연장 요청’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거래소에 탄원서 및 청원서를 제출했다. 회생계획 인가 시한인 올해 10월 중순까지 상장폐지 개선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것이다.
 

▲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조 위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1일 한국거래소앞에서 '상장폐지 개선기간 연장'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조 위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1일 한국거래소앞에서 '상장폐지 개선기간 연장'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쌍용차 노조는 13년째 무분규, 무쟁의를 통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유지하며 회사의 발전을 염원했지만 안타깝게도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게 됐다”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서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개선기간 연장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4월 2020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1년간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지만 개선기간 내에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고 결국 2021년 사업연도 역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가 고조됐다.

쌍용차 노조는 상장폐지가 결정된다면 매각을 추진중인 쌍용차 입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봤다. 선 위원장은 “기존 인수자였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된 상태에서 상장폐지 결정은 재매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오른쪽)과 한상국 수석부위원장(왼쪽)이 쌍용차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호소하는 청원서와 탄원서를 들고 있다.
 ▲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오른쪽)과 한상국 수석부위원장(왼쪽)이 쌍용차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호소하는 청원서와 탄원서를 들고 있다
쌍용차는 청원서와 더불어 향후 개선 계획을 담은 이의신청서도 함께 제출했다. 서울회생법원의 결정에 따라 투자자 유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장폐지 해당 사유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쌍용차 측은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개선기간 연장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쌍용차 관계자는 “주요한 경영현안에 대한 불투명성이 상당부분 제거되는 등 기업가치 향상에 따라 경쟁력 있는 인수 후보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상장폐지 개선기간 연장) 승인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해제되고 회생계획안이 법원에 의해 배제됨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 시한인 올해 10월 중순까지 매각절차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21일까지 KG그룹(대표 곽재선), 쌍방울그룹(대표 양선길),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이엘비앤티(EL B&T) 등 4곳이 쌍용차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는 5월 20일 이내에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쌍용차의 개선계획 이행 여부를 심의하고 개선기간 부여, 상장폐지 등을 결정하게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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