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스증권에서 해외주식 잔고의 표시 오류가 발생했는데 이를 모르고 주식을 매도한 소비자가 금전적인 손실을 입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인천시 부평구에 사는 송 모(남)씨는 지난 4월12일 오전 9시쯤 토스증권의 MTS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보유한 해외주식 숫자가 이상하게 달랐고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송 씨는 밤 사이 해외주식이 폭락했다 생각하고 일부 주식을 매도한 뒤 바로 원화로 환전까지 했다. 이후 확인해보니 주식 폭락이 아닌 수익률 숫자 계산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송 씨는 “잘못된 표시를 보고 주식을 판매한 것도 억울한데 미수금 120만 원을 입금하라고 당일과 다음날 독촉 연락이 왔다”며 “고객센터에서도 일단 민원을 접수하라고만 하고 보상은 얼버무리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토스증권은 12일 해외주식 표기 오류가 있었던 것이 맞으며 현재 보상을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 현지 제휴업체의 사정으로 이전 거래일인 8일 주문 지연이 발생했는데 이 때문에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잔고 및 수익률에 표시 오류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4월5일에도 국내주식 일부 종목의 단가와 손익 표시가 잘못돼 논란이 됐다. 투자자들은 표시 오류로 제때 주식을 판매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지만 이 역시 보상은 아직 없는 상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현재 보상을 검토 중에 있으나 고객별로 케이스가 워낙 달라 개별로 확인이 필요해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며 “일관된 기준으로 형평성 있게 처리해야 하다 보니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보상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문제를 엄중하게 받아드리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