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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어닝 서프라이즈로 1위 신한카드 바짝 추격...비용 줄이고도 점유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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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어닝 서프라이즈로 1위 신한카드 바짝 추격...비용 줄이고도 점유율 상승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4.2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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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대표 김대환)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업계 1위 신한카드(대표 임영진)와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삼성카드는 올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 160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384억 원에 비해 16.2% 성장했다. 당초 증권사들이 내놓은 예상치가 평균 1279억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전망치를 25.7%나 상회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1681억 원에서 1759억 원으로 4.7%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순이익 격차는 297억 원에서 151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5511억 원으로 신한카드(6750억 원)와 1200억 원 이상의 차이를 보인 바 있다.

지난해 1분기에 삼성카드를 앞섰던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는 순이익이 1415억 원에서 1189억 원으로 감소하면서 삼성카드에 400억 원 넘게 뒤처졌다. 작년 연간 실적 기준으로는 삼성카드가 국민카드를 1300억 원 이상 앞섰는데 올해는 격차가 더 벌어지며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선두자리를 놓고 2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카드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주된 요인은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소비 심리 개선 및 판매관리비 감소와 함께 연체율 하락, 대손비용 감소 등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사업 다각화 전략과 영업 자산의 성장, 신용판매 매출액 증가한 영향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32조2016억 원으로 전년 동기(27조5674억 원) 대비 16.8% 늘었고, 특히 개인신용판매 이용금액은 2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카드 대출 이용금액은 카드론 이용금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 소폭 증가한 4조7043억 원으로 나타났다. 할부리스 이용금액은 2140억 원이다.

업종별로는 백화점, 자동차 구입, 인터넷 쇼핑에서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해외 매출 등 여행 업종에서의 이용금액도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지난해 상품 체계를 개편해 'iD카드'를 신규로 출시하고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 기반과 시장 지배력 확대에 애쓴 결과 당기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2년 1분기 기준 삼성카드의 개인 회원 수는 1126만 명으로 전년 동기 1083만 명 대비 43만 명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확대됐다. 지난 1분기말 개인회원(일시불+할부, 체크카드·선불카드 포함) 이용실적 기준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5.5%로 지난해 말 14.9%에서 0.6%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면 올해 1분기 판관비는 47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줄었으며, 영업비용도 61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판관비는 코로나로 인한 서비스 비용 감소 및 법인신판 이익제공 제한 등이 영향을 끼쳤고, 영업비용은 판관비 중 서비스 비용 감축 영향이 작용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카드사가 법인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의 범위(법인카드 이용액의 0.5% 이내)가 제한된다. 이에 법인 캐시백 축소로 카드 서비스 비용이 감소한 것이다.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1분기 기준 30일 이상 연체율은 0.7%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했고, 연체 잔고는 전분기 대비 19.9% 줄어든 183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70%까지 떨어졌던 연체채권 회수율도 82.8%까지 올랐다.

연체율 하락 등 건전성이 추가 개선되면서 1분기 대손비용은 직전 분기(1220억 원) 대비 15.7% 감소한 1030억 원 내외에 그쳤다. 

다만 신규 연체율은 1분기 평균 0.9%로 작년 4분기와 비교해 0.4%포인트 올랐다. 신규 연체율은 전년 같은 기간에도 상승했는데 이는 2월 최대 결제일인 26일 이후 연체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영업일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대출규제 강화, 기준금리 상승 등 영업환경 악화에 대비해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20년 만에 사업 목적을 5개(△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투자자문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 △신기술사업금융업 △데이터전문기관)추가했다. 

기존의 영업만으론 살아남을 수 없다는 현실을 고려한 선택으로, 향후 신사업에 더욱더 매진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경쟁력의 근간인 고객, 상품, 채널 관점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을 발굴하고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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