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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원 발굴 급한 카드사, 개발비 평균 30% 이상 늘려... 신한·롯데카드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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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원 발굴 급한 카드사, 개발비 평균 30% 이상 늘려... 신한·롯데카드 2배 급증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4.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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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지난해 마이데이터와 오픈뱅킹 등 신사업을 위해 개발비 투자를 적극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계 카드사의 지난해 개발비가 전년에 비해 평균 34%나 늘었고,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카드가 660억 원으로 가장 많은 개발비를 쓴 데 비해, 우리카드는 200억 원대에 그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개발비 항목을 따로 공개하지 않은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지난해 개발비는 총 27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068억 원에 비해 34% 증가했다. 

개발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카드사는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김덕환)로 662억 원에 달했다.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앱 서비스, 인공지능 기술 기반 상담 서비스(챗봇, AI-ARS) 등에 운용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한카드와 비씨카드, 삼성카드가 500억 원대로 그 뒤를 이었고, 우리카드는 233억 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개발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카드사는 신한카드(대표 임영진)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개발비는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595억 원에 달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디지털, ICT(정보통신기술)관련 신사업에 대규모 개발비를 투자했다. 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고객편의 향상을 위한 플랫폼 고도화 개발에 투자비가 활용됐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4.7% 증가한 순이익 1759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RPA 업무자동화와 AI콜상담센터(AICC) 등 디지털 기술 혁신로 약 30억 원을 절감하는 등 비용관리는 금리 상승기에도 양호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금융상품 확대, 리스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올해 1분기 비카드부문 영업수익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금융상품과 간편결제 디지털 커버리지도 증가해 꾸준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대표 조좌진)도 지난해 개발비가 전년 대비 90% 증가한 495억 원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전산개발 비용으로, 디지로카(Digi-LOCA),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개발비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올해 '디지로카(Digi-LOCA)'를 중심으로 디지털 회사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초개인화 기반의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로 전환해 나가고 있으며, 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비씨카드(대표 최원석)는 지난해 개발비가 전년보다 23%나 감소했다.

이는 2020년에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위해 개발비가 급증했던 데 따른 역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에 디지털 서비스 업그레이드 및 자체 카드 상품 개발 등에 개발비를 대거 투자해 회사 규모에 비해 높은 순위에 올랐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비씨카드는 새로운 디지털 결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사 및 결제 사업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발비는 할부금융 시스템,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발 등으로 일부 증가했다"며 "올해 디지털플랫폼 확대·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본업에 해당하는 신용결제 부분에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자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개발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하지 않는 삼성카드의 경우 시스템과 관련된 유지보수, 증설, 개발 등에 개발비를 운용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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