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김상표)와 지난 27일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4개국에 크레젯정을 진출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내년 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 크레젯의 현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허가 취득과 유지, 제품 생산·수출을 담당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담당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해당 약효군에서 최고의 마켓 리더십을 갖추고, 오랜 기간 대웅제약과 함께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할 수 있어 든든하다. 대웅제약의 우수한 생산·글로벌 허가 역량을 기반으로 크레젯을 아시아 4개국에 진출시키고, 이를 양사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자체개발로 수익성도 높다. 2016년 출시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왔는데,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유비스트 기준 전년 대비 30% 늘어난 240억 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아시아 4개국의 전체 고지혈증 시장은 약 6억2200만 달러(한화 약 7543억 원)로 형성돼 있다. 복약편의성을 개선한 복합제 수요도 증가세다.
미국심장학회·미국심장협회(ACC·AHA), 유럽심장학회·유럽동맥경화학회(ESC·EAS) 등 글로벌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최대 용량의 스타틴 치료 이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이에 따라 고용량의 스타틴에 내약성을 갖지 못하는 많은 이에게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크레젯은 적절한 치료옵션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19년 12월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 강화에 협력한다는 취지로 정부 산하 기관, 유관 협회 등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 펑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지역 총괄 사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과 혁신을 추구한다. 우리가 아시아 만성질환 치료 시장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리더십, 대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옵션을 전하고자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 사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보건의료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국내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자 투자를 계속해왔다. 이번 협약은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온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며, 아시아 지역의 환자들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