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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 아워홈 남매 지분 매각 위한 티저레터 배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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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 아워홈 남매 지분 매각 위한 티저레터 배포 시작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4.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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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파트너스는 아워홈 매각 물건 정보를 담은 티저레터(Teaser Letter)를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아워홈 최대주주인 구본성 명예회장(65)과 여동생 구미현 씨(62)가 매각을 추진 중인 합산지분 58.62%의 매각자문사다.

티저레터에는 △국내 B2B(기업간 거래) 식자재유통 시장 공동 1위이자 단체급식 시장 2위 사업자로서의 안정적인 시장 지위와 사업 실적 △전국 14개 물류센터, 9개 제조공장 등 식자재 물류·콜드체인시스템 인프라와 마곡식품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 역량 △해외단체급식, HMR(가정간편식) 사업 등 아워홈의 투자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주요 실적과 사업 현황 관련 자료를 담았다는 게 라데팡스파트너스 측 설명이다.

아워홈의 미래 성장을 점칠 수 있는 국내·글로벌 시장 현황과 전망 관련 자료도 함께 제시됐다. △2020년 기준 50조 원 규모인 B2B 식자재유통 시장에서 기업형 유통업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단체급식 시장에서 시장 지위 변동 가능한 이슈가 발생 중이며 △주력 신사업인 HMR 시장이 2022년 5조 원 규모에 달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는 점 등을 담았다.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은 "아워홈의 회사가치는 국내 유사업체들과 비교 시 1조 원을 상회한다. 글로벌 상장 유사업군 회사인 컴패스 그룹(Compass Group) 등의 주가 수준과 코로나19 이후 식품산업 정상화 등의 성장성을 반영하면 최대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매도자 실사를 거쳐 투자설명서 배부, 입찰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8월 중으로 예비입찰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실사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9월 말 최종 낙찰자를 선정하게 된다.

티저레터는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올해 2월 구본성 명예회장의 지분 매각 권한을 위임받은 이후 접촉해온 국내·글로벌 투자자들부터 배포하기 시작했다. 예비입찰 시까지 검증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배포될 예정이다.

라데팡스파트너스 관계자는 "매각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많아 동등한 정보와 입찰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기업 실사를 통해 세부 내용을 담은 투자설명서를 발송할 계획이었으나 회사 측이 실사 협조에 응하지 않아 외부에서 확보 가능한 주요 정보들을 담은 티저레터 형식으로 먼저 자료를 정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구본성 명예회장
▲구본성 명예회장
한편 구본성 명예회장은 방만 경영과 보복운전으로 논란을 빚어오다 작년 6월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장녀 구미현 씨는 2017년 아워홈 경영권 분쟁에서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 편에 서왔는데 지난해 구지은 대표 손을 들어줬다. 이후 구지은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돼 아워홈을 이끌고 있다.

올해 2월 7일 구 명예회장은 아워홈의 정상 경영과 가족화목이 먼저라면서 법률 대리인을 통해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매각 진행을 원활히 하고 합리적인 주식 가치 평가를 받기 위해 구미현 주주에게 지분 동반 매각을 제안했다. 

아워홈 측은 "구 명예회장은 물러난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회사에 어떤 접촉도 없다가 이달 8일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일방적으로 실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25일 구미현 씨와 함께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하기도 했다. 임시 주총 안건은 이사와 감사의 해임과 선임에 대한 건이다. 구 명예회장 측은 "두 대주주의 지분매각이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회사 안정성은 낮아지는데 58.62% 동반 매각에 대한 회사 측 협조를 얻지 못했다. 지분의 신속한 매각을 위해서는 빠른 실사와 함께 매수자에 협조적인 이사진의 구성이 필수"라고 말했다.

아워홈 측은 "당사는 위임장 등 적합한 기초자료 확인이 되면 지분 매각 절차에 대한 협조 의사가 있음을 2인 주주 측에 수차례 전달했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응답없이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했다. 현재도 회사는 적합한 절차를 통해 지분 매각에 적극 협조하고자 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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