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올해 수입차 리콜 대수는 총 19만5646대다. 메르세데스 벤츠, 테슬라, 포드, 혼다, BMW, 아우디, 랜드로버, 지프, 포르쉐, 폭스바겐, 토요타, 푸조 등 12개 브랜드가 최소 한 차례 이상의 리콜을 시행했다.
리콜 점유율 2위는 테슬라다. 3만7422대로 19.1%다. 테슬라는 KAIDA 회원이 아니라 수입차 판매량에는 집계되지 않지만 자동차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270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에 포함할 시 시장 점유율은 3.8%. 리콜 비중이 신차 판매량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은 셈이다.
통상적으로 대부분 브랜드가 신차 판매량 대비 리콜 대수가 높은 편이다. 그동안 판매된 모든 차량이 리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해 테슬라의 리콜 현황은 차이가 극심한 편이다.
또 모델3 1254대에서 터치스크린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 모델S 1290대에서 차량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대부분의 리콜이 소프트웨어 오류로 시행된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리콜 외에도 물량 수급과 가격 인상 등의 이슈가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올해 테슬라는 1월 1대, 2월 205대, 3월 2496대, 4월 1대 등 매월 판매량이 들쑥날쑥하다. 매 분기 첫 달에 인도 물량이 적고 본사 방침에 따라 배정 물량 변동이 심한 탓이다.
테슬라는 가격 인상도 지속해 단행 중이다. 이달 초 모델Y 롱레인지 가격을 8949만 원으로 인상했다. 1월 7989만 원이던 이 차량은 올해만 벌써 3차례나 가격을 높였다. 모델3 롱레인지도 지난해 5990만 원이었지만 현재는 7879만 원으로 1880만 원이나 올랐다.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 즈음에나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만 테슬라는 며칠 간격으로도 가격을 높이고 있다. 품질 이슈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차량 가격만 올리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한편 시장 점유율보다 리콜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는 테슬라 외에도 포드, 혼다, 아우디, 랜드로버, 지프 등이 포함됐다.
BMW의 경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리콜 대수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만3975대, 점유율 7.1%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