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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팥빙수, 밥 5공기 칼로리...커피 전문점 빙수 열량·당류 폭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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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팥빙수, 밥 5공기 칼로리...커피 전문점 빙수 열량·당류 폭탄 주의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6.17 07: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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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빙수는 무더운 여름철에 즐겨찾는 인기 간식이지만 고열량·고당류인 만큼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제품 대부분이 밥 서너공기에 달하는 열량인 데다 당류 일일 권장 섭취량을 훌쩍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제품은 성인 여성 하루 권장 칼로리의 절반을 넘기고 있어 섭취량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

17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전국 매장 수 기준 카페 브랜드 상위 20곳에서 판매하는 77개 빙수 메뉴 중 홈페이지상 영양성분을 표시한 8곳 55개 빙수 메뉴의 열량과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한 그릇 기준 평균 열량은 667kcal, 평균 당 함량은 84g으로 집계됐다.

열량은 밥 공기(300kcal)로 환산 시 2.2공기며 당 함량은 각설탕(3g) 28.1개와 맞먹는다. 특히 당류는 조사대상 55개 제품 중 49개(89%)가 1일 권장량인 50g을 넘겼다.
 

열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카페베네 '팥 빙수'다. 총열량은 1475kcal로, 밥 공기로 환산 시 무려 4.9공기에 해당했다. 이는 60kg 사람이 다섯 시간가량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만 소모할 수 있는 열량이다.

2~4위도 카페베네 제품이 차지했다. '커피 빙수 디카페인'은 1121kcal, '쿠키앤크림 빙수'는 1090kcal, '그린티 빙수'는 1080kcal다. 세 제품 모두 밥 네 공기에 달하는 열량을 자랑했다. 5위는 엔제리너스 신제품인 '오리지널 팥빙수'로, 밥 3.4공기에 해당하는 1028kcal(밥 3.6공기)를 기록했다.

이어 카페베네 '인절미 눈꽃빙수' 957kcal(밥 3.4공기), 커피베이 신제품 '돼지바 눈꽃빙수' 955.4kcal(밥 3.2공기), 카페베네 '커피빙수' 930kcal(3.2공기), 카페베네 '초코악마 빙수' 895kcal(3.1공기), 요거프레소 신제품 '흑임자 팥빙수' 888kcal(밥 3공기) 순으로 나타났다.

100g 기준으로 보면 투썸플레이스 신제품 '티라미수케이크빙수'가 열량 1위였다. 이 제품은 총중량 476g에 총열량 850kcal로, 100g당 178.6kcal였다. 이어 커피베이 '돼지바 눈꽃빙수'가 100g 기준 170.9kcal, 카페베네 '쿠키앤크림 1인 빙수' 168.9kcal 순이었다.

55개 제품 가운데 가장 낮은 열량을 기록한 제품은 할리스 신제품 '1인 애플망고 치즈케이크 빙수'다. 273g 중량에 318kcal를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밥 한 공기를 넘겼다.
 

당 함량은 7개를 제외한 48개 제품이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1일 권장 섭취량 50g을 넘겼다.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도 카페베네 '팥 빙수'가 차지했다. '팥 빙수'의 당 함량은 141g으로 일일 권장 섭취량의 2.8배 수치를 기록했다. 2위는 136g을 기록한 엔제리너스 '오리지널 팥빙수'가 차지했다.

이어 카페베네 제품 4개가 나란히 3~6위에 올랐다. 카페베네 '딸기 빙수(135g)', '쿠키앤크림 빙수(131g)', '초코악마 빙수(130g)', '망고 눈꽃빙수(128g)' 순이다.

이어 이디야커피 '망고 눈꽃빙수(128g)', 카페베네 '딸기 눈꽃빙수(127g)', 파스쿠찌 '젤라또 레드빈(121g)', 카페베네 '그린티 빙수(120g)'의 당 함량이 120g을 웃돌며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요거프레소 신제품 '딸기 아이스드림 빙수'와 '키위 아이스드림 빙수', 할리스 신제품 '1인 애플망고 치즈케이크 빙수'와 '2인 애플망고 치즈케이스 빙수'는 홈페이지상 영양성분표에 적힌 당 함량이 45g으로, 조사대상 55개 제품 가운데 당류가 가장 낮았다. 

카페베네 등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은 "빙수 소비자들은 시원하면서 달달한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당 함량이 높아 칼로리도 높을 수밖에 없다. 다만 최근에는 고열량·고당류를 경계하는 분위기로 사회 트렌드가 바뀌고 있어 메뉴를 건강하게 소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메뉴를 리뉴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빙수 메뉴를 운영 중인 11개 브랜드 중 이디야커피는 총칼로리와 총당류를 게시했으나 총중량은 표시하지 않고 있다. 탐앤탐스와 카페베네는 신제품들의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고 있고, 카페봄봄은 총중량 기준이 아닌 100g당 기준으로만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다. 셀렉토커피는 전 메뉴에 대한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각 메뉴의 영양성분을 제대로 표시하고 있지 않다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각 메뉴의 영양성분을 제대로 표시하고 있지 않다
이들 업체가 판매하는 메뉴들은 즉석으로 조리·제조하는 식품이다 보니 현행법상 영양성분 표시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커피전문점에서도 열량, 당류 등 영양성분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외식업체 자율 영양성분 표시 지침'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지침은 법적 강제력이 없는 준수사항에 불과하다 보니 잘 지켜지고 있지 않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식약처 지침에 따라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제공하고 있고 상시 운영 메뉴에 한해 채널별 영양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빙수 신메뉴 4종의 경우 운영 기간이 3개월 미만인 시즌 메뉴다 보니 별도 영양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소비자 알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해 자발적으로 모든 제품에 대한 영양성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신제품 빙수의 경우 이번 주 내로 업데이트해 게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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