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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켓컬리,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배송계약 추진...CJ대한통운 물류 이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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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켓컬리,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배송계약 추진...CJ대한통운 물류 이원화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2.06.17 17: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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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위탁 배송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위탁 배송 계약을 논의 중이다. 전담 배송 지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샛별배송’(새벽배송)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일 가능성이 크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권, 대구, 울산, 부산 등 지역은 이미 마켓컬리가 자체 배송 인프라로 새벽배송하고 있기에 논의 중인 지역은 비수도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계약이 완료돼야 구체적인 정보를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마켓컬리와 배송 계약 건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논의 중인 배송 지역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계약이 체결되고 나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마켓컬리는 현재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충청권(5개 도시), 대구, 부산, 울산에 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 지역에 대해서는 일반 택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지역들의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배송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CJ대한통운이 맡고 있던 배송 물량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5월 대형 고객사인 공영홈쇼핑과의 위탁 배송 계약이 만료되면서 한진에 배송 물량을 넘겨주게 됐다. CJ대한통운에 배송을 맡기던 ABC마트도 최근 주관 배송사를 한진으로 변경하면서 CJ대한통운의 물량이 줄어든 상태다. 

업계는 마켓컬리가 배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택배사를 물색하는 것이라고 봤다. 또한 CJ대한통운이 국내 택배 물량의 절반을 맡고 있기 때문에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가 배송 역량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택배사를 찾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대형 고객사의 경우 전략적 관계가 아닌 이상 특정 배송사와의 계약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글로벌로지스 입장에서는 마켓컬리와 같은 대형 고객사를 유치하게 된다면 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CJ대한통운은 이미 택배시장 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고객사가 이탈한다고 해도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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