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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투자유의종목 관리 주먹구구...업비트‧빗썸 1건씩 아무 조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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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투자유의종목 관리 주먹구구...업비트‧빗썸 1건씩 아무 조치 안해
수개월 째 후속조치 없어 투자자 혼란만 초래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7.26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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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정하는 ‘투자유의종목’이 제각기 관리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업비트와 빗썸 등 일부 거래소에서는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뒤 수개월 째 후속조치를 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1월1일부터 7월25일까지 원화마켓을 운영 중인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투자유의종목’ 관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총 98개 코인 가운데 2개가 별다른 안내 없이 5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8개 코인 가운데 48개가 유예기간을 거쳐 거래종료됐으며, 43개는 소명을 거쳐 다시 거래가 가능해졌다. 나머지 5개는 아직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지 얼마 안돼 유예기간 중이거나, 유예기간 연장 공지가 올라온 코인이다.
 

업체별로 투자유의종목 관리도 제각각이었다. 업비트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유의종목’ 4건을 지정했다. 그중 ‘루나’와 ‘라이트코인’은 지난 5월 거래종료됐지만 나머지 2건은 안내가 늦었다.

3월2일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누사이퍼’ 코인은 현재까지 별다른 안내 없이 거래 중이며, 6월9일 공지가 올라온 ‘무비블록’ 코인은 한달이 훌쩍 지난 7월20일이 돼서야 유의종목이 해제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업비트는 일주일간의 유예기간을 뒀으나 올해부터는 유예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고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타사는 유예기간이 지날 때마다 ‘유예기간 연장 공지’를 따로 하고 있지만 업비트는 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 관계자는 “누사이퍼의 경우 유의종목으로 지정 후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부터 현재까지 Threshold(T)로 전략적인 합병이 진행 중이라 매매 시 주의하라는 의미에서 계속 지정하고 있다”며 “코인마다 투자유의종목 지정 원인이 달라 일괄적인 유예기간을 정하지 않기로 했고, 연장 공지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빗썸도 역시 오랜 기간 동안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코인이 1개 존재했다. 빗썸은 2월17일 ‘싸이클럽’ 코인을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뒤 5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당시 ‘재단의 사업 현황 변화에 따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 이를 위한 방안을 재단과 확인 중’이라고 안내했으나 이후 별다른 연장 공지도 하지 않았다.

빗썸 관계자는 "싸이클럽은 싸이월드제트와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이며 소송 결과에 따라 사안이 변경될 수 있어 모니터링 중"이라며 "다만 관련 소송 일정 등이 명확하지 않아 현재 별도 일정 없이 유의 종목으로 지정 중"이라고 밝혔다. 

코인원과 고팍스는 투자유의종목 유예기간을 2주로 지정하고 있다. 코인원의 경우 ‘거래유의종목’ 지정 후 거래종료로 이어진 건이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고팍스 역시 ‘투자경고종목’으로 루나, 테라, 라이트코인, 림포, 크립토캔디 등 5건을 지정한 후 모두 거래종료시켰다.

코빗은 ‘거래유의종목’ 건수가 가장 많았다. 시세 급등락하면 빠르게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후 거래소 가운데 가장 짧은 72시간 안에 결과를 공지했다. 때문에 유의종목 후 해제로 이어지는 경우도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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