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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상반기 실적 ‘빨간불’...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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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상반기 실적 ‘빨간불’...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만 웃었다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8.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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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만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부진한 넷마블, 컴투스, 그라비티 등은 하반기 신작과 업데이트로 반등을 꾀할 예정이다.

몇 년째 업계 부동의 1위에 올라있는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 은 상반기 매출 1조7022억 원을 올려 전년 동기 1조4772억 원보다 1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48억 원으로 전년 6011억 원보다 1% 가량 감소해 업계 전체 실적히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음에도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넥슨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피파온라인4 등의 장기 흥행으로 좋은 실적을 거뒀고 하반기에도 신성장동력이 될 새로운 IP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상반기 매출 1조41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510억 원보다 35.1% 올랐고 영업이익은 3672억 원으로 전년 1695억 원과 비교해 116.6% 대폭 증가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작년 넷마블에 매출 규모가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상반기 리니지M이 5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며 “하반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TL과 프로젝트R 등의 신작 개발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상반기 매출 1조29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1476억 원보다 1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6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하반기 신작인 ‘제2의 나라: Cross Worlds’의 글로벌 버전과 ‘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이 2분기 말에 출시돼 매출 기여가 적었던 탓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하반기엔 3분기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실적에 반영되고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나 오버프라임 등의 신작이 출시될 예정인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상반기 매출 94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9203억 원보다 2.9% 올랐고 영업이익은 4742억 원으로 전년 4014억 원과 비교해 18.1%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모바일 매출이 7156억 원으로 이번 호실적을 이끌었고 PC/콘솔 서비스 부문도 일간 8만 명이 넘는 신규 이용자가 지속 유입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2022’에 참여해 개발 중인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하고 게임 시연에도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상반기 매출 6051억 원으로 전년 2596억 원과 비교해 133.1%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31억 원으로 전년 237억 원보다 419.4%나 오르며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같은 호실적은 작년 출시해 꾸준히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오딘: 발할라라이징’과 서브컬처 장르임에도 최근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컴투스(대표 송재준, 이주환)는 상반기 매출 3267억 원으로 전년 2596억원과 비교해 21.2% 올랐고 영업이익은 11억 원으로 전년 286억원보다 96.2% 감소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컴투스의 영업이익 감소는 게임을 비롯한 메타버스, 블록체인, 미디어 등의 신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엔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출시를 시작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컴투버스’와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 신작들이 공개될 예정인 만큼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상반기 매출 24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1449억 원과 비교해 6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9억 원으로 전년 544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하반기엔 ‘미르M’ 블록체인 버전의 글로벌 서비스와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반등을 노릴 예정이다.

NHN(대표 정우진) 게임 부문은 올해 21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1985억 원보다 7.3% 증가했고 그룹 내 사업 분야인 만큼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NHN 게임 부문은 웹보드 게임과 한게임 마케팅 효과, 모바일 웹보드 ‘클럽 점령전’ 등의 신규 콘텐츠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뤘으며 하반기엔 포커리그전(PC), 컴파스 라이브 아레나(모바일) 일본 출시 등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상반기 매출 18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1894억 원보다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억 원으로 전년 71억과 비교해 85.9% 줄었다.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이유는 상반기 직원들에게 지급한 80억 규모의 인센티브가 원인이며 하반기 기대작인 붉은사막의 출시가 불분명해 올해 안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상반기 매출 1851억 원으로 전년 1887억 원보다 1.9% 줄었다. 영업이익은 444억 원으로 전년 471억 원보다 5.7% 감소했지만 전체적인 업계 상황과 비교해 볼 때 큰 폭의 하락은 면했다.

하반기엔 라그나로크 20주년 기념 트릴로지 타이틀 3종을 포함해 다양한 라그나로크 IP 게임들을 국내외에 출시해 반등을 꾀한다. 또 메타버스 개발도 본격 시작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상반기 게임업계 매출 규모 순위엔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작년 말을 기준으로 10위권 내에 위치했던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가 올해 상반기엔 매출 969억 원(-13.9%), 영업이익 258억 원(-40.7%)으로 14위에 랭크됐다.

또 작년 연간실적에서 매출 3693억 원으로 423.8% 증가, 영업이익은 563억 원으로 1023% 증가하며 고성장을 보여준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가 올해 상반기엔 매출 1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영업이익은 71억 원으로 83.6% 각각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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