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최된 삼성생명 컨퍼런스콜에서 최창희 자산운용전략팀장 상무는 "리츠 시장 성장성을 감안해 리츠 사업 론칭을 준비중으로 론칭 시 보유 부동산 출자 및 일정 지분을 참여해 리츠사업에 대한 오너십은 유지할 계획”이라며 "현재 대상 물건 선정과 가격 산정을 진행중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목표로 상장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리츠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수익 및 매각수익을 배당 또는 잔여 재산분배 형식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할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부동산투자회사를 뜻한다.
삼성생명 측은 배당에 대해서 운을 뗐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손익규모 예측이 어려워 배당정책 확정 시기를 기존 2분기에서 결산 이후로 잡았다.
김선 삼성생명 CFO는 "현재 손익규모 예측이 어려워 배당 가이던스를 빨리 제시할 수 없다"며 "3분기 정도에 전체 손익규모 예측이 가능할 것이며 내년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배당을 점검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53억 원으로 전년 동기(766억 원) 대비 10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보험 본연의 이익인 사차 및 비차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2% 증가한 4025억 원을 기록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5% 하락한 425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에 의한 역기저효과 및 상반기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손실 확대 등 비경상적인 요인에 기인한 결과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세후기준 특별배당 6475억 원을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변인철 계리팀장은 "코스피지수가 2300선까지 후퇴하고 국고채금리가 1.65%포인트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손실이 컸다"며 "변액보증 펀드 적립액 감소로 생긴 손실이 발생했으며 경쟁사 대비 종신보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손실 규모가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가치는 상반기 8080억 원으로 전년 동기(7280억 원)대비 11.1% 증가했다. 자산운용이익률은 신규투자이원 개선 및 매각익 적기 실현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신계약가치란 계약 체결 후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모두 계산하여 장래이익으로 환산한 가치를 뜻하며 신계약 APE는 신계약 체결시 보험료를 1년 단위의 연납으로 바꾼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6월말 기준 총자산은 315조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RBC 비율은 249%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오성용 지원팀장은 "가용자본에 반영하는 채권평가손 규모가 1조5000억 원 가량 적게 반영돼서 RBC비율의 하락을 약 10% 방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계약, 보험이익, 자산운용 등 경영 주요 부문에 있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며 IFRS17 전환 이후 안정적인 이익 증가 기반을 견고히 다지는 경영 전반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