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225억 원)의 2배를 넘는 순이익을 반년 만에 거둔 것으로 고객 수와 여·수신 확대, 수수료 수입 다각화 등으로 인한 균형잡힌 수익구조를 구축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32억 원 감소한 213억 원을 기록했다. 경기 변화에 대비한 미래전망계수 상향에 따라 지난 분기 추가 충당금 43억 원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케이뱅크 고객수는 783만 명으로 작년 말 대비 66만 명 순 증가했다.
여신규모는 작년 말 7조90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8조7300억 원으로 1조6400억 원 늘었고 수신규모도 같은 기간 11조3200억 원에서 12조1800억 원으로 86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여신부문은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 노력으로 신용대출 중심이던 대출 구성에서 담보대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잔액이 늘어나면서 작년 상반기 말 13.7%였던 담보대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 말 21.1%로 7.4%포인트 상승했다.
여·수신 규모가 견조하게 성장하면서 케이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721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비이자이익 규모도 수익구조 다변화 등으로 4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연계대출수입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케이뱅크SIMPLE 카드', '케이뱅크 롯데카드' 등 제휴 신용카드를 새로 출시해 신용카드판매수수료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경비율(CIR)도 작년 말 61%에서 올해 상반기 말 39%로 크게 낮췄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경쟁 격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신상품 출시와 여수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이익 기반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제휴처 확대를 통해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