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증권사 ‘HTS‧MTS 장애’ 5년 새 16배 폭증...보상율은 80% 수준
상태바
증권사 ‘HTS‧MTS 장애’ 5년 새 16배 폭증...보상율은 80% 수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9.07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 장애 사고가 5년 새 1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해보상율은 8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 양정숙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국내 29개 증권사에 발생한 HTS·MTS 장애건수는 총 1136회, 피해액은 268억 원에 달했다.

2017년 50건이었던 장애건수는 2018년 72건, 2019년 105건으로 증가하다가 2020년 69건으로 잠시 주춤했다. 지난해에는 840건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5년 새 16배가 늘어났다.

장애 발생 증권사 수도 크게 늘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15개, 2019년 20개, 2020년 18개였다가 지난해 23개로 증권사 3분의 2 이상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서비스 장애가 5년 연속 발생한 증권사는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10개사였다.

특히 국내 5대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이 5년 연속 HTS·MTS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5대 증권사 HTS·MTS 서비스 장애는 총 88건이었고 키움증권이 33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증권(19회), NH투자증권(16회), 미래에셋증권(15회), 한국투자증권(5회) 순이었다.

HTS·MTS 서비스 장애에 따른 최근 5년간 이용자들의 피해액은 총 268억 원이었다. 2017년 23억 원, 2018년 17억 원, 2019년 54억 원, 2020년 78억 원, 지난해 93억 원으로 5년 새 4배 늘었다.

증권사별로 피해액이 가장 컸던 곳은 미래에셋증권이었다. 15차례 장애가 발생해 76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피해액 268억 원 가운데 보상액은 218억 원에 불과해 피해보상율은 81% 수준에 그쳤다.

양정숙 의원은 “1분 1초가 중요한 증권거래 시장에서 매년 수백번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특히 국내 5대 대형 증권사 중 3개 증권사가 5년 연속 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은 이용자 서비스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피해는 이용자 몫인데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조차 없는 증권사가 있는가 하면 피해 보상률은 81%에 불과하다”며 “이용자는 정신적 고통과 함께 2차, 3차로 이어지는 피해 가능성도 높아 금융당국이 피해 재발 방지와 피해자 구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