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저축은행 ‘특판’ 떠도 앱 접속 안돼...중앙회 주먹구구 수요 예측으로 ‘서버 먹통’ 빈발
상태바
저축은행 ‘특판’ 떠도 앱 접속 안돼...중앙회 주먹구구 수요 예측으로 ‘서버 먹통’ 빈발
서버증설 않고 특판 나올 때마다 불편 초래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10.27 0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지난 20일부터 특판에 나서면서 'SB톡톡+' 앱에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지만  앱 접속 지연,  상담창구 먹통 등으로 불편과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SB톡톡+앱을 운영하는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주 안으로 서버 증설을 완료하겠다고 나섰지만 특판이 나올 때마다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주먹구구식 수요 예측' '땜질식' 처방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중앙회 측은 "앱 서버 증설을 비롯해 시스템 유지에는 비용이 소요되는데 수요를 예측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일시적인 과부화 현상 이후 다시 접속이 원활해졌으나 이용자 편의 차원에서 서버 증설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러 커뮤니티에는 저축은행 업권에서 연 6%짜리 특판이 시작된 지난 20일 이후 SB톡톡+앱 접속이 원활하지 않고 고객센터 상담도 연결이 안 된다는 불편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SB톡톡+ 앱은 지난 2019년 저축은행중앙회가 선보인 앱으로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67개 저축은행의 예·적금 계좌 개설, 체크카드 발급 신청과 대출 신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자사 앱이 있는 일부 대형 저축은행을 제외한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2012년 제일저축은행의 '전산 조작' 사건 등이 발생한 이후 금융당국이 저축은행들에게 중앙회 통합 전산망을 쓰도록 권고하면서 자체 전산망을 두지 않은 저축은행들이 대거 몰려있는 것이다.

그동안 각 저축은행에서 특판이 나올 때 마다 접속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이외에도 타 금융앱 대비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현재 SB톡톡+ 앱은 로그인을 하려면 저축은행 중 한 곳에 가입돼 있어야 하고 대출상품 비교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고 있다. 

다수의 빅테크 플랫폼에서 대출 비교 서비스를 비롯한 금융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새로운 기능의 업데이트 등 자체 앱 투자에 적극적인 SBI저축은행(사이다뱅크), 상상인저축은행(뱅뱅뱅 상상인디지털뱅크), 웰컴저축은행(웰컴디지털뱅크) 등과도 대조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서버 먹통 현상은 이용자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발생한 것이지 시스템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서버 증설의 경우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수요 예측 등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라며 "실제로 현재 기준으로는 홈페이지, 앱의 접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서버 증설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지난 5월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하고 인터넷 뱅킹, 모바일 금융 기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축은행업권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