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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NH·신한·미래에셋증권 등 CEO 9명 임기만료 임박...라임‧옵티머스 사태에 연임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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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NH·신한·미래에셋증권 등 CEO 9명 임기만료 임박...라임‧옵티머스 사태에 연임 발목 잡히나?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10.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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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CEO들이 올해 12월 또는 내년 3월 대거 임기 만료를 맞으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금리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부분 연임을 통해 안정을 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최근 금융지주 수장들이 모두 교체된 데다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징계 등으로 인해 교체되는 CEO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18일 각 증권사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CEO 가운데 12월31일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KB증권 박정림 대표와 김성현 대표,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 등 3명이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맞는 곳은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대표와 이만열 대표,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대표,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 등 6명이다.
 

이중에서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라임, 옵티머스 펀드 관련 금융위원회 최종 징계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만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연임이 가능한 상황이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58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3.8% 증가했다. WM(자산관리) 부문 수익이 늘어난데다가 IB(기업금융)부문에서 대형 딜 클로징과 투자 성과 실현으로 반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NH투자증권 역시 영업이익 47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했다. 트레이팅 부문과 세일즈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하지만 당국의 징계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금융감독원이 라임펀드와 관련해 KB증권 박정림 대표에 문책경고를, 옵티머스펀드 관련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에 문책경고 처분을 결정했다.

현재 금융위는 펀드 판매사 CEO에 대한 최종 제재를 10월 국정감사가 끝난 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에서 문책경고 이상 중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은 커녕 3~5년간 금융사 취업이 제한된다.

금융지주 수장이 바뀌면서 계열사 CEO가 교체될 수도 있다. KB금융지주는 양종희 부회장이 11월 취임을 앞두고 있어 첫 사장단 인사를 어떻게 단행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취임한 진옥동 회장이 이미 한차례 은행, 보험 등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했다. 다만 김상태 대표는 2022년 초부터 신한투자증권을 이끌며 준수한 실적을 내 연임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 2566억 원으로 8.5% 증가했고 특히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 회사채 시장에서 성장해 IB 부문 성과가 돋보였다.
 

▲(왼쪽 위부터) KB증권 박정림 대표, KB증권 김성현 대표,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대표, 미래에셋증권 이만열 대표,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대표,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 
▲(왼쪽 위부터) KB증권 박정림 대표, KB증권 김성현 대표,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대표, 미래에셋증권 이만열 대표,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대표,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대표,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대표,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은 안 좋은 업황에도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증권사 최초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여는 등의 성과가 눈에 띈다. 무엇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터라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도 6년째 회사를 이끌면서 IB 부문을 꾸준히 성장시켜 긍정적인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한 5421억 원을 기록해 업계 2위에 올랐다.

올해 하반기 들어 테마주 열풍으로 인해 일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등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여전히 고금리 상황 속에서 부동산 PF 등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터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이 실적이 악화되고 있고 시장환경이 어려운데 무조건 대표를 바꾸기보다는 가장 잘하는 사람이 리스크 관리를 하는게 좋지 않으냐는 분석이 있다”며 “하반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하겠지만 내년도 올해처럼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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