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동통신3사의 고객용 휴대폰 회선 수가 78만5428개 감소한 반면 알뜰폰은 144만9359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고객용 휴대폰 회선 수'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을 기준으로 통신3사의 회선 수는 4743만7527개다. 전년 말 대비 78만5428개(1.6%) 감소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2297만7041개로 30만807개(1.3%) 감소했다. KT는 1351만6647개로 22만9937개(1.7%) 줄었고, LG유플러스는 1094만3839개로 25만4684개(2.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알뜰폰은 871만9267개로 144만9359개(19.9%) 증가했다. LG유플러스를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인데, 올해는 1000만 회선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점유율을 살펴보면 작년 12월을 기준으로 SK텔레콤이 40.9%로 1%포인트 하락했다. KT는 24.1%로 0.7%포인트 하락했고, LG유플러스 역시 19.5%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알뜰폰은 15.5%로 2.4%포인트 상승해 LG유플러스와의 격차를 4%까지 좁혔다.
알뜰폰 업계는 통신3사가 5G에 집중하는 동안, 저렴한 4G LTE 요금제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왔다. 하지만 최근엔 저가 5G 요금제까지 출시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SK7모바일·KT엠모바일·유모바일은 5G 요금제 중 저가 구간인 10GB급을 1만 원대까지 내렸고, 무제한급은 4만 원대 초반에 서비스 중이다.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통신3사의 저가요금제는 7GB 4만5000원, 10GB는 5만 원 수준으로 알뜰폰 업계보다 가성비면에서 우위를 점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데이터와 조건에 최적화된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며 “작년 말부터 알뜰폰 업체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5G 서비스 역시 요금 할인 폭을 높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