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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소태' 비빔면, 나트륨 함량 일 권장량의 62%...팔도 '마라왕 비빔면' 가장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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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소태' 비빔면, 나트륨 함량 일 권장량의 62%...팔도 '마라왕 비빔면' 가장 짜
신제품일수록 중량 늘려 나트륨 함량 높아져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5.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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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인 비빔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일일 섭취량의 60%를 웃돌아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빔면 및 쫄면 등 차게 식혀서 먹는 국물없는 라면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한 봉지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1246㎎으로 하루 권장섭취량(2000㎎)의 62%에 달했다.

조사 대상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팔도의 '마라왕 비빔면'으로 1420mg에 달했다. 한 봉지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일일섭취량의 71%를 섭취하게 된다. 농심의 '배홍동 쫄쫄면'과 '배홍동 비빔면'이 각각 1370㎎(69%)과 1350㎎(68%)으로 뒤를 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농심의 '찰비빔면(1060mg)'으로 일일권장량의 절반 수준(53%)이었다. 오뚜기 '메밀비빔면'도 1080㎎(54%), 팔도 '팔도비빔면'도 1090㎎(55%)으로 낮은 편이었다.
 


특이한 것은 최근 출시된 제품일수록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점이다. 

출시일 기준 만 10년이 넘은 농심 '찰비빔면'과 오뚜기 '메밀비빔면', 팔도 '팔도비빔면', 팔도 '비빔쫄면(구 쫄비빔면)' 4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30㎎(57%)으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출시된 지 5년이 채 안 된 7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11㎎(66%)이었다.
 
최근 출시 제품들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는 데는 각 제조사의 증량 경쟁 때문으로 보인다.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장수 제품들의 평균 중량은 129g이었으나, 최근 5년 내 출시된 제품들의 중량은 135g으로 중량이 약 5% 더 많다.

제조사별 나트륨 함량은 팔도 4개 제품이 평균 1268㎎(63%)으로 가장 높았고 농심 1260㎎(63%), 하림 1235㎎(62%), 오뚜기 1210㎎(61%) 순으로 제조사간 평균 나트륨 함량 차이는 크지 않았다.

식품업계에서도 나트륨 저감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증량 경쟁 등으로 총 나트륨 함량을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트륨 저감을 위한 연구개발을 통해 맛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치열한 여름 계절면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을 받기 위해 제품을 증량하는 등 현실적으로 나트륨을 줄이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품 개발 및 개선 시 나트륨 저감화 노력과 함께 나트륨 배출에 좋은 야채 건더기 소재를 더 넣으려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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