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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한 봉지 먹으면 1일 권장 나트륨 62% 섭취...4과비빔면·배홍동 쫄쫄면·유림면 비빔메밀 등 함량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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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한 봉지 먹으면 1일 권장 나트륨 62% 섭취...4과비빔면·배홍동 쫄쫄면·유림면 비빔메밀 등 함량 높아
"제품 콘셉트, 총 중량에 따라 나트륨 함량 달라"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3.07.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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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라면 한 봉지에 들어있는 나트륨 함량이 평균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일일 권장 섭취량의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 '4과비빔면'과 농심 '배홍동 쫄쫄면', 이마트 '피코크 유림면 비빔메밀', 팔도 '비빔쫄면' 등 4개 제품은 100g당 나트륨 함량이 1000㎎을 넘겼다. 이에 비해 농심 둥지 비빔냉면은 100g당 나트륨 함량이 673㎎로 가장 낮았다.

한 봉지를 다 섭취할 경우 삼양식품 4과비빔면과 이마트 피코크 유림면 비빔메밀은 나트륨 하루 권장량의 70%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데 비해 풀무원 들기름 메밀 막국수는 하루 권장량의 절반을 밑돌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7개사의 비빔라면 20종을 비교한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42㎎으로 집계됐다. 이는 WHO 1일 권장량 2000㎎의 62%에 달하는 양이다.

이번 조사는 상온에서 유통하고 국물 없이 차게 식혀서 먹는 비빔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총중량을 따졌을 때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삼양식품의 '4과 비빔면'으로 1봉지에 1490㎎이 들어 있었다. 이어 이마트에서 유통하는 '피코크 유림면 비빔메밀(1470㎎)', 농심 '배홍동 쫄쫄면(1370㎎)', '배홍동 비빔면(1350㎎) 순이다. '4과 비빔면'의 나트륨 함량은 WHO 1일 권장량의 75%에 달하고, '피코크 유림면 비빔메밀'은 74%로 나타났다.

팔도 꼬간초 비빔면과 오뚜기 진 비빔면도 나트륨 함량이 1300㎎를 넘겼다.

이에 비해 풀무원 들기름 메밀 막국수는 나트륨 함량이 940㎎으로 조사 대상 제품 가운데 가장 적었다. 이는 WHO 1일 권장량의 47%에 해당한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따져보면  '4과 비빔면'과 '배홍동 쫄쫄면' '피코크 유림면 비빔메밀' '팔도 비빔쫄면'이 1000㎎을 넘겼고 나머지 제품들은 대부분 800~900㎎대에 몰려 있었다. 농심의 '둥지 비빔냉면'이 유일하게 600㎎대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식품 업체들은 제품 콘셉트와 총중량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제품 콘셉트에 따라 레시피가 정해지고 염도 조절이 이뤄지게 된다”며 “그렇다보니 제품에 따라 상대적으로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량이 커질수록 소스도 많아질 수밖에 없어 나트륨 함량도 올라간다"며 "제조사들은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해 많이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나트륨 함량 상위 10개 제품의 평균 중량은 137g으로 하위 10개 제품(130g)보다 높았다.

나트륨 함량은 고추장 베이스 제품이 높다. 일반적인 고추장 베이스 비빔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54㎎인데 반해, 간장 베이스 장념장을 사용하는 '꼬간초 비빔면'과 '꼬들김 비빔면', '들기름 메밀 막국수 비빔면'은 1173㎎으로 상대적으로 낮다.

또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는 “골뱅이나 삽겹살 등 토핑을 더 넣어 먹는 소비자를 고려해 소스를 넉넉하게 넣고 있다”며 “제품이 짜게 느껴진다면 소스를 덜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

나트륨은 몸에 필요한 필수 무기질이지만 과다하게 섭취하면 고혈압이나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만성 신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으로 2000㎎을 제시하고 있다. 식품영양성분의 나트륨 섭취 기준도 이 기준을 따라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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