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퇴직연금 시장 약진, 증가폭 1‧2위 차지...1위는 삼성생명 48조
상태바
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퇴직연금 시장 약진, 증가폭 1‧2위 차지...1위는 삼성생명 48조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7.17 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상반기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액이 16조 원 이상 순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여전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가운데 주식시장 호황과 상장지수펀드(ETF) 인기에 힘입어 증권사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 반면 생명보험업권은 점유율 20% 이하로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이 상반기 증시 호황에 힘입어 대형 시중은행들을 제치고 퇴직연금 적립금을 가장 많이 유치하면서 5위권으로 진입했다. 

◆ 은행 점유율 굳건·증권사 상승세... 미래에셋증권 톱5 진입 눈길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증권사·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394조2889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4.3% 증가했다. 적립금 증가액은 16조2483억 원에 달했다.

은행들이 여전히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은행권 점유율은 52.5%를 기록해 전년도 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개별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적립액 42조203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38조9362억 원), 하나은행(36조1299억 원) 순이었다. 특히 하나은행은 상반기에만 퇴직연금 적립액이 2조4000억 원 이상 순증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증권사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증권업권 점유율은 22.9%에서 23.9%로 1%포인트 상승했고 퇴직연금 적립액 증가액도 7조3114억 원에 달했다. 은행권보다 증가액은 적었지만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높은 성장세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에만 적립액이 2조8655억 원 순증하면서 전체 금융회사 중에 가장 많았다. 누적 적립액이 더 많은 시중은행들보다 적립액 증가폭이 더 컸다. 그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기업은행을 제치고 6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규모 5위권에 진입했다. 

미래에셋증권 외에도 삼성증권(1조4582억 원)과 한국투자증권(1조971억 원) 등 일부 대형 증권사는 상반기에만 1조 원 이상 순증하면서 왠만한 대형 시중은행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올 들어 국내외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 또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통해 ETF 매매가 가능해 증권사 퇴직연금 가입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펀드 중심으로 투자를 했다면 지금은 증시가 좋아지고 DC나 IRP 계좌를 통해 ETF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퇴직연금 적립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더 받쳐준다고 하면 은행에서 증권사로 넘어오는 퇴직연금 고객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보험업권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퇴직연금 1위 사업자인 삼성생명은 6월 말 기준 적립액이 48조4644억 원으로 여전히 1위를 지켰지만 작년 말 대비 3130억 원 순증하는데 그쳤다. 2위인 신한은행과의 격차가 7조7495억 원에서 6조2612억 원으로 좁혀졌다.

이 외에도 교보생명(+1206억 원), 삼성화재(717억 원), 한화생명(-683억 원), 미래에셋생명(-2319억 원), KB손해보험(-759억 원) 등 주요 대형 보험사들의 상반기 퇴직연금 실적도 소폭 증가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생명보험업권은 올해 상반기 누적 적립금이 작년 말 대비 572억 원 줄어든 78조3912억 원, 손해보험업권도 같은 기간 1525억 원 감소한 14조6486억 원에 그쳤다. 점유율도 생명보험업권은 20.8%에서 19.9%로 0.9%포인트 떨어지면서 동시에 '점유율 20%' 벽이 무너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