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인터파크커머스의 부채비율이 동종업계 평균의 약 2배에 달하고 유동비율도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해 재무 건전성 지표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티몬. 위메프와 유사한 사태를 겪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모기업 큐텐 산하에 속해 있는 AK몰과 인터파크커머스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빠르게 환불해야 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우려와 달리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은 문제없이 현재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K몰은 AK플라자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곳으로 티몬·위메프와는 별개의 사업구조로 진행돼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AK몰의 입점 판매자는 AK플라자와 계약관계를 맺고 있어 큐텐그룹사와 정산체계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인터파크커머스도 자산건전성 일부 지표가 부실해 티몬·위메프처럼 판매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AK몰은 올해 3월 큐텐그룹에 인수돼 아직 별도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자산건전성을 알 수 없다.

눈에 띄는 점은 부채비율이다. 인터파크커머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624.5%다. 지난해 부채총계가 993억 원으로 자본총계 (159억 원)의 6배에 달해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사업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은 편임을 감안해도 인터파크커머스는 동종 이커머스 업계인 지마켓(345%)과 11번가(400.4%)보다 현저히 높다.
또한 유동비율은 112%로 적정 수준(200% 이상)에 못 미친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채무 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다.
다만 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4억1574만 원 수준으로 비교적 규모가 적었다.
한편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달 큐텐그룹 산하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3개 쇼핑몰 관련 상담 건수는 239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티몬 상담은 1879건으로 가장 많았다. 위메프 상담은 479건, 인터파크커머스 관련 상담은 33건이었다.
AK몰 관계자는 “AK몰의 경우 티몬·위메프와는 별개의 사업구조로 진행되고 있으며 AK몰은 정상영업 중이다”라고 말했다.
인터파크커머스 관계자는 "인터파크커머스의 판매 대금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 정산시스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점검해 문제 소지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