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이 수익성 둔화와 흰우유 소비 감소에 발효유, 프리미엄 우유, 디저트 등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를 세분화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22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국내 1인당 연간 흰우유 소비량은 2021년 26.6kg에서 지난해 22.9kg까지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인당 우유 국내소비량도 2021년 86.1kg에서 2024년 76kg까지 계속 줄어들다 지난해 83.3kg으로 소폭 반등했다. 흰우유 소비는 줄었어도 유제품 소비는 늘었다는 뜻이다.

서울우유는 우유 시장 축소보다 소비형태 변화에 중점을 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신선도와 원유 품질 기반의 발효유, 프리미엄 우유, 디저트 등 포트폴리오 세분화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서울우유의 전략 핵심 품목은 발효유다. 서울우유의 발효유 매출은 2023년 1595억 원에서 2024년 1764억 원, 지난해 1874억 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2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발효유 브랜드 ‘더 진한’의 플레인, 그릭 요거트 등 기본 제품을 중심으로 트렌드를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더할 계획이다. 지난 9일에는 저당 키워드에 맞는 ‘더 진한 알룰로스 그릭요거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흰우유 분야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2024년 4월 출시한 ‘A2+우유’가 대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우유 단백질인 베타카제인 중 A2형 단백질만을 가진 젖소에서 얻은 원유를 사용한 우유다.
이 제품은 2년여 만에 1억19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40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우유는 향후 1·2인 가구 대상 소용량, 어린이 및 시니어 맞춤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략을 뒷받침하는 생산기반 고도화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유질개선지원금 370억 원, 친환경 장비 및 환경개선 지원금 70억 원 등 조합원 대상 지원사업비를 집행했다. 또 수정란 이식사업으로 고능력 홀스타인 수정란 266개, 한우 수정란 1119개를 조합에 공급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외국에서 우수성을 입증 받은 암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수소 정액을 수입해 들여오는 등 흰우유로 대표되는 본업 경쟁력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저트 제품군 확대도 우유 원료의 풍미와 특성을 살린 제품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 왕실 전용 우유를 만들기 위해 길러지는 저지소 품종을 국내에서도 생산할 수 있도록 해 만든 ‘저지우유’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서울우유는 저지우유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서울우유 저지밀크콘’을 선보였고 10월 ‘저지밀크푸딩’도 출시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발효유, 디저트 출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소비구조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유유 매출은 2조10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8억 원으로 23.7%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