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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리볼빙 수수료율, 여전히 법정 최고금리 육박...롯데·현대·신한카드 19%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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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리볼빙 수수료율, 여전히 법정 최고금리 육박...롯데·현대·신한카드 19% 넘어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01.1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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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사 리볼빙 수수료율이 대부분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저신용자에 대한 금리는 여전히 법정 최고금리(2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로 인해 리볼빙 수수료율이 법정 최고금리 수준에 근접한데다 카드론보다 금리가 높아 이용자들에게 미치는 위험성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의 700점 이하 평균 회원에게 적용되는 리볼빙 금리는 17.20%~19.36%로 나타났다. 

리볼빙은 카드 이용 금액 중 일정 금액만 결제하고 남은 금액을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카드, 신한카드의 금리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19%대에 머물러 있다. 현대카드는 소폭 상승하며 19%대를 유지했다. 

롯데카드가 19.36%로 가장 높았다. 현대카드는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19.27%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도 19.06%로 높은 편이다. 

국민카드(18.97%), 하나카드(18.88%), 우리카드(18.05%)도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반면 삼성카드(17.20%)는 7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17%대를 유지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 금리가 13%인 반면, 리볼빙 평균은 이보다 약 4%포인트 높은 17%로 책정돼 있어 위험도가 높다. 리볼빙 이용자의 신용 점수가 카드론 이용자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에게 리볼빙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지속 요구하고 있으나, 카드사들은 본업 신용판매업 위축으로 인해 리볼빙과 같은 대출 상품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면서 수익 확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1342억 원으로 전월(7조1059억 원) 대비 소폭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 대부분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한 본업 타격이 크다 보니 대출 상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리볼빙 마케팅을 지속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불경기 여파로 리볼빙 서비스나 카드론 등과 같은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리볼빙 잔액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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