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학습 콘텐츠 출시와 오프라인 교육시설 확대, 해외 시장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육시장 불황 속에서도 웅진씽크빅은 올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웅진씽크빅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1.5% 증가한 8799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151억 원으로 64.1% 늘어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웅진씽크빅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교육 사업이 확대되면서 고성장했지만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2022년부터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지만 이는 학습 콘텐츠 사업 성장보다는 책 출판을 담당하는 자회사 ‘북센’의 수익성 향상과 판관비 절감 등 영향이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대표 교육 상품인 ‘웅진스마트올’의 학습 콘텐츠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웅진스마트올은 스마트패드 기반 전과목 비관리형 제품으로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2022개정 교육과정’이 본격 도입됨에 따라 이를 반영한 학습 상품 출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개정 교육과정은 지난해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올해는 3·4학년, 중·고등학교는 1학년에 적용된다. 내년부터 모든 학교와 학년에 도입된다. 국어부터 영어, 수학 등 전 과목에 걸쳐 교육 과정이 큰 폭으로 개편되고 오는 2028년 대학입시부터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만큼 학부모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웅진스마트올 개념 강화 콘텐츠 ‘바로쏙’을 출시했다. 대상 과목은 주요 교과인 국어와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이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아이들의 교과 문해력 향상과 학업 성취도 성장, 중고등 학습 기반 마련에 중점을 뒀다.
또 키즈 전문 디지털 학습 솔루션 ‘웅진스마트올 키즈’에는 개정 교육과정에 필수적인 문해력 향상을 돕는 한글 쓰기 콘텐츠 ‘도전! 한글 쓰기’를 선보였고 중등 AI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 중학’에는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내신 진도 강좌를 새로 추가했다.
업체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실적 침체에 빠진 교육 업계에게 이번 2022개정 교육과정은 실적 개선의 기회”라면서 “올해 새로 바뀐 교과서나 수업 내용을 기존 학습지에 보완하고 개정 교육 과정을 반영한 신규 콘텐츠를 출시하면서 학생들을 끌어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연령의 유초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도서 기반 콘텐츠 서비스 ‘북클럽’과 영어 종합 학습몰 ‘슈퍼팟 잉글리시’는 연령에 맞는 교과 연계 도서 관리 서비스를 추진한다. 또 유치원과 학원 등 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학습 상품도 출시한다.
오프라인 교육 시설은 코로나19 이후 대면 학습 수요가 지속 높아짐에 따라 수강생 확보에 힘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위치한 웅진씽크빅 공부방 개수는 1500여 개로 2023년 말 대비 100여 개 이상 늘었으며 매출은 동기간 10% 증가했다.

해외 진출을 통한 추가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학습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만큼 해외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공략 국가별로 현지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출시해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증강현실(AR) 독서 솔루션 AR피디아는 최근 중동 국가들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요르단, 카타르, 이집트에서 제품 유통 파트너를 확장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높은 소득 수준을 자랑하지만 전통적인 교육 인프라는 부족한 편이다. 대신 신기술에 대한 수용 속도는 빨라 AR피디아에 대한 현지 반응이 긍정적이란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지난 10월 출시한 메타버스 영어 회화 서비스 ‘링고시티’는 베트남과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과 일본은 영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고 디지털 교육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국가들이다. 올 상반기엔 링고시티 베트남 버전 정식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