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도용방지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에선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3, 4번은 본인 인증이 아예 되지 않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명의도용방지 서비스는 각 통신사의 '패스' 어플과 카카오뱅크 어플, 한국정보통신협회(KAIT)가 운영하는 '엠세이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조회 및 신청할 수 있다.
28일 오후 1시 기준 모두 접속량 폭주 상태로 서비스 일시 중단 또는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가까스로 접속에 성공한 소비자들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명의도용방지 서비스 이용을 위한 모바일 본인 인증 시 2000년 생 이후 출생자들은 오류로 인증이 제한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패스 앱을 사용하는 경우 주민번호 뒷자리 첫번째 숫자가 남자면 '1', 여자면 '2'로 이미 입력돼 뒷자리 '3'이나 '4'로 시작하는 2000년 이후 출생자들은 시도조차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해당 오류가 모든 사용자에게 발생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소비자는 "고객센터에 문의해 보니 개발자의 초기 설정 오류로 인한 문제이며, 업데이트하는 것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카카오뱅크로 인증하는 법을 알려주더라"라고 전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가입자 정보대로 주민번호 입력창이 뜨는 시스템이라 원칙상으로는 00년대생이면 3이 떠야하는 게 맞다"며 "만약 오류라면 IT상 문제 혹은 주민번호 맵핑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SKT 가입자 3만4132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SKT를 이탈한 가입자의 60%는 KT로, 40%는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KT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2만1343명이었으며 1만4753명은 LG유플러스에 새롭게 가입했다. 알뜰폰으로 이동한 이용자까지 합하면 이탈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