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회차(5년)에 50%대 계약유지율을 기록한 곳은 현대해상이 유일했으며 절반이 넘는 소비자들이 5년 내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각 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자산규모순 5대 손해보험사의 계약유지율은 13회차(1년)엔 84.02~88.92%로 80%대를 유지했으나 25회차(2년)부터 64.19~73.39%로 확 떨어졌다.

61회차(5년)엔 46.76~54.36%로 집계되며 고객의 절반이 보험을 해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해상만이 유일하게 5년차때도 절반을 웃도는 유지율을 기록했다.
계약 1년차에 유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88.92%로 나타났다.
반면 계약 2년차 때부터 유지율 1위는 현대해상이 차지했다. 현대해상의 25회차 유지율은 73.39%로 유지율이 가장 낮은 메리츠화재 대비 9.2%포인트 높았다. 또한 현대해상은 61회차까지 유지율이 가장 높았다.
현대해상은 채널별 경쟁력 강화나 계약유지율 및 비용 효율 제고를 통해 건전한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과도한 영업경쟁을 자제해 건전한 계약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고CSM 상품(담보)의 판매전략, 채널별 경쟁력 강화, 계약유지율 및 비용 효율 제고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개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계약유지율이 지속적으로 낮은 곳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13회차(1년)부터 49회차(4년)까지의 계약유지율이 보험사 중 가장 낮았다.
메리츠화재의 계약유지율을 회차별로 보면 ▲13회차 84.02% ▲25회차 64.19% ▲37회차 52.65% ▲49회차 49.2% ▲61회차 47.23%다.
61회차(5년)엔 삼성화재가 46.76%로 보험사 중 가장 낮은 유지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질수록 시장에선 보험 해약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보험이라는 건 혜택을 본 소비자들이라면 계속 유지하려고 하지만 큰 혜택을 받지 못했을 경우 경제 상황까지 부담되니 해약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