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김, 참치 위주 제품은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으나 캔햄 포함된 9종은 모두 가격이 상승했다. 원재료인 수입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30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이마트 명절선물세트 카탈로그를 기준으로 전년과 동일한 구성의 캔햄 선물세트 9종을 비교한 결과 평균 4만9023원으로 전년 대비 6.8%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상품명에 ‘스팸’이 들어간 선물세트 5종의 가격이 평균 8.9% 상승했다. 이중 스팸으로만 구성된 ‘스팸 풍성한 E호’는 이마트에서 5만4900원에 판매됐다. 전년 4만9900원보다 10%가 올라 동일구성 상품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식용유와 스팸이 함께 구성된 '스팸복합 2호'도 4만1930원으로 전년대비 9.1%가 올랐다.
동원F&B도 참치캔과 캔햄 ‘리챔’이 혼합 구성된 ‘튜나리챔’ 4종의 가격이 평균 4.6% 상승했다. ‘튜나리챔 100호’는 5만2900원으로 전년 대비 6%(3000원) 가격이 올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원재료인 수입 돼지고기의 가격과 인건비, 전력비, 포장재 가격 등이 모두 오르면서 스팸 등 돼지고기가 포함된 제품들의 가격이 인상됐다”고 밝혔다.
식품통계산업정보에 따르면 올해 국제 생돈 가격은 1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 5월부터 가파르게 올랐다. 9월 국제 생돈 가격은 톤당 2148달러(약 300만 원)로 올해 1월(1810달러) 대비 18.7% 상승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25.3% 올랐다.

캔햄이 없는 CJ제일제당 ‘비비고 김’ 6종, '백설' 4종이나 동원F&B ‘양반김’ 7종, ‘카놀라유 4호’, 사조산업 ‘고급유 3호’는 가격이 전년과 동일했다. 참치로만 구성된 동원F&B ‘참치’ 2종도 전년과 가격이 같다.
한편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와 상품명이 동일한 60종의 평균 가격은 2.5% 상승한 3만3418원이었다. 선물세트 60종 가운데 23종은 가격이 올랐고 31종은 전년과 같았다. 6종만 가격이 내렸다.
'청정원 특선 S호'는 전년과 동일한 구성임에도 판매가가 전년대비 14.3% 하락한 3만1440원으로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