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장예비심사 단계에 있는 종목까지 감안하면 연간 10건 이상의 IPO 대표주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총 8개 종목(스팩상장 제외) IPO를 대표주관해 2019억 원의 주관실적(인수금액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총 7개 종목 상장을 대표주관했으며 주관실적은 1751억 원이었는데 올해 3분기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한텍 상장을 시작으로 5월에는 나우로보틱스, 바이오비쥬 상장을 마무리했다. 6월 말에도 대신증권이 대표 상장주관한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코스피에 상장됐다.
7월에는 싸이닉솔루션과 아우토크립트 상장을 완료했으며 8월에는 한라캐스트 상장에 성공했다. 9월에도 에스투더블유 상장이 마무리됐다.
이러한 IPO 실적 호조는 중소형주 딜에 강점을 보이는 대신증권의 IPO 역량이 중소형주 중심으로 재편된 IPO 시장과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LG CNS가 공모액 1조1994억 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IPO 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의 공모액을 기록한 초대형주는 없는 상황이다. 반면 공모액 1000억 원을 밑도는 중소형주가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신증권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미래 산업에 주목하고 종목의 적절한 가치를 산정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IPO 경력이 탄탄한 전문가는 물론 리서치 부문 출신의 산업 분석가, 회계사, 바이오 분야 석박사 등 젊은 인재를 영입해 역동적이면서 전문성을 갖춘 IB 조직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신증권 측의 설명이다.
올해 대신증권이 대표 상장주관한 종목 8개는 모두 상장 당일 공모가를 웃돌았다. 상반기에 상장된 한텍·나우로보틱스·바이오비쥬·지에프씨생명과학은 모두 상장 첫날 수익률이 100% 이상이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의무보유 확약 규제가 처음 적용된 에스투더블유도 30일 종가가 3만2050원으로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142.8% 올랐다.
정책펀드 외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40% 이상이 확약 기관투자자에게 우선 배정되는 제도로 인해 IPO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 경쟁률 1145.39:1, 일반청약 경쟁률 1972:1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대신증권은 IPO를 비롯한 IB(기업금융) 실적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2023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주식자본시장(ECM)에 집중하는 기업금융2담당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IB부문에 M&A 및 인수금융담당 부서를 신설했다.
이에 IPO에서도 실적 확대를 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10건 이상의 IPO를 성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2023년 3년 연속 10건 이상의 IPO를 주관했던 시절 수준으로 IPO 실적을 회복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대표 주관 중인 기업의 거래소 심사 통과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현재 상장예비심사 단계인 삼진식품·한컴인스페이스·에이텍솔루션·디티에스 등의 상장을 대표주관하고 있다.
또한 상반기 최대어였던 LG CNS 공동 주관사단에 참여한 이후에도 공동주관 참여를 통해 실적 확대를 노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상장예비심사 단계인 채비·한패스 IPO 딜에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미래산업과 성장성이 높은 분야의 기업을 선정해 적정 가치로 시장에 상장시키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기업이 시장에서 적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신뢰받는 하우스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