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4구역은 지난달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마친 압구정2구역 다음으로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다. 지난달 11일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특별계획구역4 세부개발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 고시에 들어갔다.
압구정4구역 조합은 곧 입찰 공고를 내고 빠르면 올해 말 시공사 입찰 선정 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우선 현대건설은 압구정 일대를 ‘디에이치 타운’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압구정2구역 수주를 따내고 도시정비사업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은 압구정4구역도 노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일대를 거대한 ‘디에이치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2구역 당시 내세웠던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 후 최대 4년까지 유예하는 파격적인 금융조건을 4구역에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적인 건축‧조경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4구역에서도 어필할 전망이다.
서울 주요 사업지에서 연이어 ‘래미안’ 깃발을 꽂고 있는 삼성물산도 압구정4구역을 노리고 있다.
앞서 압구정2구역 입찰을 포기했던 삼성물산도 압구정4구역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2구역은 조합원들의 현대건설 선호도가 강해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부터 압구정에 ‘S.Lounge’를 개관해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래미안 브랜드 파워와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래미안은 반포, 한남동 등 강남 주요 지역에서 대장 아파트로 꼽히고 있다.
GS건설도 압구정4구역 수주전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초 주요 전략지 중에 압구정 일대를 언급한 바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22년 만에 리뉴얼한 ‘자이’를 통해 주택사업 신뢰 회복에 힘쓰면서 강남 주요 단지 수주에 연달아 성공했다.
GS건설은 강남권에 깊이 자리 잡은 자이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S건설은 과거 신반포4지구 등 강남권에서 쌓은 실적을 바탕으로 고급화를 내세울 전망이다.
압구정4구역은 현대8차와 한양3·4·6차로 구성된 1341가구를 재건축해 9개 동, 1722가구, 최고 69층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비만 2조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압구정4구역은 다른 구역과 다르게 토지 지분 문제 등이 없어 사업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한강벨트라는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어 사업성과 상징성이 큰 구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