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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국내 주식 호황 덕에 2위 미래에셋과의 ETF 점유율 격차 다시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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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국내 주식 호황 덕에 2위 미래에셋과의 ETF 점유율 격차 다시 벌린다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12.12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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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1위 싸움에서 삼성자산운용(대표 김우석)이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준용)과의 격차를 다시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40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 호황으로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이 늘어나면서 이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 삼성자산운용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11조5849억 원으로 전년도 말 45조3341억 원 대비 68.4% 증가해 ETF 시장 1위를 유지했다. ETF 시장 점유율은 38.1%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하락했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전년도 말 62조6431억 원 대비 53.2% 증가한 95조9773억 원이었으며 점유율은 같은 기간 3.3%포인트 하락한 32.8%였다.

두 회사 모두 ETF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점유율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간의 점유율 격차는 5년 전이었던 지난 2021년 7%포인트에서 4년 연속 꾸준히 좁혀져 지난해 말 기준 2.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5.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올해 코스피 지수가 4000선 돌파에 성공하는 등 국내 증시가 호황을 거두자 국내 투자 상품 규모가 큰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 증가액이 미래에셋자산운용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8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국내투자형 ETF 순자산은 82조4409억 원, 해외투자형 ETF는 29조1440억 원으로 국내투자형 상품이 해외투자형 상품보다 순자산이 3배 가량 더 많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투자형 ETF 순자산이 45조1075억 원, 해외투자형은 50조8699억 원으로 오히려 해외투자형 자산이 약 5조 원 더 많다. 

올해 12월 국내투자형 ETF 순자산총액은 178조80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6% 증가했다. 2024년에는 순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14.9% 확대된 데 그친 것과 대비된다.

올해 ETF 순자산총액이 200조 원 돌파에 성공한 데 이어 300조 원 돌파도 유력해진 가운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말에도 신상품·서비스 출시에 나서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1월 미국 초소형 원자로(SMR)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KODEX 미국원자력SMR'을 출시했다. 내년에도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테마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연령별·투자성향별로 다양한 니즈를 파악해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11월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기능으로 투자 편의성을 강화한 신규 'TIGER ETF' 앱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관련주에 투자하는 'TIGER 미국AI데이터센터TOP4Plus'를 신규 상장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인공지능, 조선·방산처럼 내년도에 어떤 테마가 인기를 얻을지에 대한 자산운용업계의 고민이 치열할 것"이라며 "연금을 통한 ETF 투자가 확대되면서 이들을 타겟으로 한 월배당·커버드콜 ETF 상품 출시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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