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주식가치가 3조5665억 원으로 그룹 계열분리 후 1년 6개월여 만에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그룹은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이 2023년 3월 29일 별세한 뒤 2024년 7월 1일 효성그룹과 HS효성그룹으로 계열분리됐다.
분리 당시 상장사 7곳 가운데 △효성티앤씨(대표 김치형) △효성중공업(대표 우태희) △효성화학(대표 이건종) △진흥기업(대표 김태균) △효성ITX(대표 남경환) 등 6곳이 효성그룹에 남았고, HS효성첨단소재(대표 성낙양)만 HS효성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조현준 회장의 주식가치는 계열분리 전 1조1948억 원에서 3조5665억 원(10일 종가 기준)으로 3배 늘었다.
특히 조 회장이 지분 10%를 보유한 효성중공업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북미·유럽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으며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계열분리 전 34만6000원이었지만 현재는 235만4000원으로 580% 이상 올랐다. 계열분리 후 조 회장의 효성중공업 지분율은 14.89%에서 10%로 낮아졌지만 평가액은 크게 높아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45만6903주를 매도했다.
최근 효성중공업은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 원 규모의 765kV 초고압 변압기와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단일 프로젝트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로 주가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주사인 ㈜효성도 주력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의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상승세에 있다. 계열분리 후 주가는 150% 이상 올랐다.
두 회사 모두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116%를 웃돈다.

한편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은 HS효성과 HS효성첨단소재 주가가 부진하면서 주식가치가 30% 이상 줄었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등 주력 사업 업황이 둔화됐고 계열 분리 이후 성장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