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말 단체급식사업부를 약 1154억 원에 매각했다. 국내 급식 시장이 아워홈과 삼성웰스토리 등이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기존 사업자의 점유율을 빼앗기 위해서는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구조다.
이같은 시장 환경을 고려해 신세계푸드는 수익성이 낮고 리스크가 큰 단체급식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확보한 매각 대금은 우선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활용됐다.
이에 따라 2023년 200%를 상회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84.1%에서 올해 127.3%까지 하락했다. 통상 업계에서는 부채비율이 200%를 넘을 경우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100~150% 수준을 적정 구간으로 평가한다.

재무건전성은 확보했지만 단체급식 사업 매각으로 외형은 축소됐다.
지난해 매출은 1조23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8억 원으로 76.9% 줄었다.
신세계푸드는 이같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 온라인을 통한 가정간편식(HMR) 판매 확대와 베이커리 제조 사업 강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가 노리는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은 2023년 40조6904억 원에서 2024년 47조360억 원으로 15.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식품 거래액 비중도 17.8%에서 19.4%로 1.6%포인트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은 2017년 3조4000억 원에서 2023년 6조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7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가 오르면서 가정에서도 높은 퀄리티의 간편식을 선호하는 수요가 증가했다. 프리미엄 간편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보유하고 있는 6개 직영 생산공장을 앞세워 베이커리 B2B 공급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특히 성수 공장은 베이커리와 디저트, 오산 공장은 피자나 샌드위치류, 천안 공장은 냉동 생지 및 완제빵 제조에 특화된 라인을 갖췄다.
기존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심 거래 물량을 다른 베이커리 기업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 ‘보앤미’, ‘블랑제리’ 외 계열사 스타벅스, 이마트24, 조선호텔 등 다양한 판매채널에 제품을 공급한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해 가정간편식, 베이커리 등 핵심 사업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